0719(월) 김경호 교수의 이미지코칭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오늘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심리요소 중에 하나인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앵커링 효과>는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2002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교수의 실험을 통해서 증명된 이론인데요. 

우리 말로 표현하면 <닻내림 효과>, 또는 <정박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배가 닻을 내리면, 그 배는 닻과 연결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잖아요. 

그렇듯이, 처음에 인상적으로 보았던 숫자나 사물이 기준점이 되어서, 그 후의 판단에 왜곡 혹은 

편파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일종의 <현혹 현상>이 일어난다는 건데요. 

비근한 예로, 대형마트에서 30%~50% 할인행사를 계속하면, “엄청 싸다”하고, 안 사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 당장 필요 없는 상품을 충동구매하는 행위라든지, 

주식이나 부동산, 블록체인 시장 등에서의 통계나 확률을 과대평가하거나, 자신이 보는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근거 없는 신념 등이 

모두 <앵커링 효과>에 묶여있는 심리현상이라는 겁니다.

 

1등을 배출한 로또 판매점에서 복권을 사면 일등으로 당첨될 것 같은 느낌도 요망사항에서 온 <앵커링 효과>였군요?

그렇습니다. 이러한 앵커링 효과는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이 거의가 고정관념일 뿐이고,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것들도 거의가 비합리적이어서 상식 밖의 결정을 하는 성향이 농후하다는 주장입니다. 

framing effect라고 하는 <틀 효과>가 이해를 돕게 하는데요. 매장에 <90% 무지방>제품이 있고, <10% 유지방 제품>이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90% 무지망 제품>을 사 간다는 겁니다. 

 

<90% 무지방>이나 <10% 유지방>이나 똑같은 건데도, 90%에 더 크게 현혹된다는 거네요. 이렇게 착각하는 원인이 뭔가요?

카너먼 교수에 의하면, 인간의 뇌에는 <빠른 사고>와 <느린 사고>의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한다는 겁니다. 

<빠른 사고>는 감정적이고, 직관적으로 즉각 작용해서 비합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일으킨다는 거고요.

<느린 사고>는 천천히 생각하면서 논리적으로 생각과 행동을 통제한다는 겁니다. 자~ 실험입니다. 

빨리 대답해 주세요. 야구방망이와 야구공을 합쳐서 1달러 10센트입니다. 

방망이는 공보다 1달러 더 비싸다면, 공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10센트 아닌가요?

카너먼 교수의 실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곧장 10센트라고 대답한다는 겁니다. 오답이라는 거죠.

 공이 10센트이고, 방망이가 1달러 더 비싸면, 방망이는 1달러 10센트가 되고, 합치면 1달러 20센트가 됩니다. 

정답은, 공이 5센트가 돼야 방망이 1달러 5센트를 합쳐서 총 1달러 10센트가 된다는 거죠. <빠른 사고>가 부르는 오답입니다.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빠른 판단으로 <앵커링 효과>에 가두지 말고, 깊은 관심과 논리적으로 찬찬히 살펴서 훌륭한 장점을 발견하고, 

서로 칭찬해 주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