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20살의 꽃다운 나이와 27살의 청년이만나 49년을살았읍니다

아버님 어머님 두분을 위로하고 아들둘과 딸하나를두고 풍족하진않았지만 그런대로 아이들도 잘자라주었고 

그저평범하게 살아온  저희두부부는  가끔은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했지만 그때마다    남편은 언제나 먼저 내손을 잡아주며 내가잘못했노라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토라진 나를 달래주던 자상한 남편이였읍니다.

그런남편과 내년엔 결혼50주년을 맞아 리마인드웨딩을하자고 약속했었는데   그작은 소망도 이루지못하고

짧지않은 세월을 함께한 나의남편이 큰병을 이기지 못해 멀리하늘나라로 가셨읍니다.

언제나 따뜻하고 자상했던남편 .다시태어나도  나와결혼하겠다던 유난히 정이많던남편..

내가멀리 시집와서 의지할곳 하나없던 내게남편은 부모같이 남편같이 의지하고 살았던 세월이였읍니다

그남편이 위치가높아서도아니고 사람이 크고장대해서도아니고 그저 남편이내곁에 있다는 그사실하나만으로도

네겐 큰힘이되었던걸 남편이가신뒤에 더욱더절실히 깨달아집니다..곁에있을때 좀더  잘해주지못한 안타까움이내마음을저리게합니다..

옛말에 병든 남편이지만 벽에기대어앉아있기만해도 큰힘이된다는 말이있었는데 그말의 의미를내가가슴깊이느껴집니다

아들과딸은 장성하여 각각의가정을 이루고 살고있는데 남편이병이 심해 위독할때 함께밤을새며 같이울고 남편의 마지막순간에 우리딸이 남편을 꼭안고울면서"아빠편히가시라

'.고 하면서울며 지켜보며 남편의가는길을 눈물로배웅했지요 아들과딸이 밤새잠못자면서 간병을했지만 남편의가는길은막을수가없더군요

나를두고 가신남편도 나를두고 가실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이세상에서 그아픔의  시간을 견디지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남편께 부디하늘에선 아픔없는 편안의날의되시기를 이땅에서의 모든걸잊고 나의맘속에 남아서

나의슬픔이 되어진 남편이지만 하늘에선 부디편히쉬시기를.....힘든 고통의시간들을 놓아버리고 하늘에서 편히쉬시기를

2021년6월14일  고통의 시간을놓고홀연히 하늘로 가신나의님이시여 고통없는하늘에서 편히쉬소서.....

전북익산시평화동583평화맨션311호   허성순        010-2613- 7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