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어려워. 그런데 에어컨이 언제부터 자동차에 들어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약 80년 전부터 들어갔다고 하는데, 오늘은 에어컨과 관련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 우선 에어컨이 언제부터 등장했는지...
-일단 에어컨 발명한 사람이 그 유명한 윌리스 캐리어. 미국 사람. 캐리어는 1902년 코넬대학 졸업한 후 기계설비회사에 들어갔는데, 입사하자마자 뉴욕 브루클린의 한 출판사가 고민을 상담. 여름 무더위와 습기 때문에 종이가 멋대로 수축하거나 팽창해서 도무지 깨끗한 인쇄를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캐리어는 뜨거운 증기를 파이프로 순환시켜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난방이 가능하다면, 차가운 물을 이용한 냉방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발상을 하게 됨.
2. 그런데 이런 발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고...
-로마 시대에 높은 산에서 눈을 가져와 여름을 시원하게 난 기록도 있음. 그래서 캐리어는 찬 물이 순환하는 냉각코일에서 물을 압축한 뒤 기화시킬 때 공기에서 증발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에어컨을 개발.
3. 그런데 초창기에는 에어컨의 존재를 몰랐다고...
-출판사 인쇄공장에 처음 설치된 에어컨은 오랜 기간 수요가 없었는데, 그러다 1920년대 초 뉴욕 극장과 백화점들이 등장하면서 확산됐고 미국 의회가 1928년 에어컨을 설치. 더불어 비행기에 1936년에 설치됐고, 자동차는 1939년에 처음 적용. 이 때까지 더운 여름에는 그저 창문 열고 달리는 게 고작이었는데, 에어컨 등장하면서 자동차 생활도 달라지게 된 것. 그래서 영국의 한 방송사에서 20세기 위대한 자동차 발명부품 1위로 에어컨을 꼽기도.
4. 그런데 한동안 안쓰다가 쓰려면 자동차 에어컨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데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너무 냄새가 심하면 필터를 교체하는 것. 에어컨 필터는 보통 1만 킬로에 한 번씩, 그러니까 1년에 한 번 정도는 교체해주는 게 좋고, 필터 교체한 후에는 곰팡이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 게 중요. 습관이 중요한데, 무조건 에어컨을 가동한 뒤에는 도착지 2~3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으로 바람을 시켜주는 게 중요해. 이건 어느 자동차 정비사에게 물어봐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 그런데 요즘엔 워낙 기술이 좋아져서 자동으로 습기를 말려주는 기능들이 들어가기도.
5. 에어컨 작동하면 기름 소모가 많아질텐데, 소모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요즘에는 원격으로 미리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 놓기도 하는데 연료 소모가 더 될 수밖에 없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단 시동을 켜기 전에 문을 3-4회 여닫아서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바깥으로 빼줌. 다음으로 시동을 켜고 창문 열고 3분 정도 주행한 다음. 에어컨 풍량 조절을 고단에서 저단으로 서서히 내리면 됨. 에어컨을 고단으로 틀면 온도는 덜 시원하지만 바람 세기가 강해서 내부 높은 온도를 빠르게 식힐 수 있고, 저단으로 틀면 온도가 더 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