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운전을 하다 뒤에서 눌러대는 경음기 소리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죠.
대형차는 엄청나게 큰 경음기 소리를 내며 보행자를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도 놀래키기 일쑤입니다.
경음기 소음 수준은...어느정도인가요?
현재 자동차안전기준규칙에는 경형 소형 중형차는 최소 90db 이상 110dB 이하, 중대형차나 대형 화물차는 112dB 이하로 규정. 통상 100dB 이상으로 보면 됨.
1.5m 앞에서 전기톱을 사용하거나 지하철역에서 전동차가 진입할 때가 약 104dB 수준이고, 비행기가 뜰 때 발생하는 소음이 적게는 120dB에서 많게는 140dB 정도.
비교적 조용한 실내 소음이 약 30~40dB이고, 굴착기 작업이 있는 현장 소음 크기가 약 90dB. 일반적인 대화가 60dB이고, 조용한 도서관이 20dB의 소음을 지니고 있음. 사람의 귀에 장애를 주기 시작하는 소리의 크기는 85dB부터. 따라서 자동차 경음기 소리는 엄청난 소음을 내는 셈.
그런데 법적으로 90dB 이상으로 정해 놓은 이유가 있나요?
경음기는 위험을 미리 알리는 기능이 우선. 따라서 위험을 명확히 알리기 위해 일정량 이상의 음을 가지고 있어 함. 따라서 정숙함이 요구되는 지역에선 사용을 일부러 금하는 것. 그러나 요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앞 차가 빨리 안갈 때’, 또는 ‘상대방에게 욕을 할 때 주로 사용됨. 때때로 출고 이후 경음기 소리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이유로 개인적으로 변형을 주어 소리를 키우거나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불법행위에 해당. 또 연속적으로 경음기를 울리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49조 1항에 따라 범칙금 4만 원(승용차 기준) 부과 대상.
승용차하고 상용차에서 소리를 내는 방법이 다르다고요?
경음기는 전기식과 공기식으로 나뉨. 주로 대형차에서 사용하는 공기식은 에어 컴프레서, 에어탱크의 압축공기를 이용해 소리를 발생.
승용차에서 사용하는 전기식 경음기는 전자석을 이용해 금속막을 진동시켜 소리를 발생.
흔히 ‘빠라바라바라밤’으로 대변되는 경음기 같은 것을 뜻하는데, 경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는 동일한 음색이 연속해서 소리를 내야 함.
멜로디를 사용하거나 ‘비켜 서세요’ 등의 말 소리가 안 되는 것도 이 때문.
경음기를 많은 분들이 클랙슨이라고 하는데, 클랙슨은 브랜드죠?
그렇다. 19세기 후반 자동차 경음기는, 종, 나팔, 뿔피리 등 종류가 다양했다.
그러다가 자동차가 늘어나고 1908년, 전기 파장을 이용해 엷은 막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전기혼을 로웰맥커널회사가 발명했는데,
당시 로웰맥커넬 회사 사장이 새로운 발명품의 이상적인 이름을 찾다가 그리스어 ‘비명’을 의미하는 ‘클랙소’라는 단어를 발견해 영어식, 클랙슨이라 불렀음.
클랙슨은 진동막이 쉽게 찢어져 크게 사용하지 않다가 꾸준히 연구한 끝에 상당히 발달돼 1912년부터 차에 적용. 그러니까 경음기를 제조한 회사의 브랜드가 그대로 사용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