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 특별한 시리즈라면서요?
출판계에는 '아무튼 시리즈'가 있습니다. 아무튼 양말, 아무튼 스웨터, 아무튼 술, 아무튼 메모, 아무튼 메모, 최근에는 아무튼 장국영까지 나왔습니다.
2017년 세 출판사가 합심해 론칭한 ‘아무튼’ 시리즈는 심각하게 ‘성공’을 말하는 기존의 자기계발서 대신 좋아하는 일과 직업을 연결시키며 삶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시리즈 이후 한국 출판계는 ‘취향과 애호’에 대한 이야기를 경쾌하게 담아내는 시리즈물의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대 담론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MZ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받는, 그래서 매번 주목받는 이 시리즈, 이번에는 <아무튼 산>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려 떠난 지리산 등산이 계기가 되어 주말 산행으로 이어지고 퇴사를 불사한 히말라야 트레킹 이야기를 담은 장보영 씨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산을 더 가까이하고 또 진지하게 대하고 싶어서 시작한 저자가 산악 잡지 기자로 일하고 때로는 100KM씩 산을 내달리는 트레일러닝의 세계까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이렇게 산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열세 편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어떤 분?
장보영 씨는 스물다섯 살에 오른 지리산에 매료된 후 히말라야와 알프스, 아시아의 여러 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다 산을 달리기 시작했고 산악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월간 〈사람과 산〉, 매거진 〈PAPER〉에서 얻은 10년 차 에디터라는 이력보다 30여 개 대회 1500킬로미터를 달린 트레일러너라는 정체성이 더 애틋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