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5(화) 임주아 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오늘은 <음악의 집>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존경받는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1984년 어린이를 위해 쓴 음악 책인데요. 

저자는 유명한 지휘자였던만큼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합니다. 

그에게 음악을 듣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늘 난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고 하죠.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나 클래식을 다시 듣고 싶은 어른들, 그리고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서울에 있는 오래된 음반가게이자 클래식 전문 출판사 풍월당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해 번역 출간했습니다. 

 

어떤 책인지? 

이 책은 크게 두갈래로 나뉩니다. 앞쪽은 아바도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리고 뒤쪽은 아바도가 설명하는 친절한 악기 이야기입니다. 

특히 귀여운 그림들이 군데군데 함께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힙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에서 늘 음악을 듣던 아이였습니다. 축음기에서 튀어나온 조그만 연주자들이 밤새 이불 위를 뛰어다니며 연주하는 꿈을 꿀 정도였죠. 

그런 그가 설명하는 악기 이야기는 다정하고 친절합니다. 

현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등 하나하나의 명칭과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지한 예술로서의 음악은 무엇인지, 음과 소리는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잘 드러나게 이야기해 줍니다. 

 

저자에 대해 더 소개해준다면? 

소통하는 지휘자상으로 현대 음악사에 새로운 장을 연 음악가,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2014). 

아바도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상임 지휘자 자리에 오른 최고의 지휘자였지만, 

민주적 리더십으로 지휘대에 ‘조용한 혁명’을 이뤄낸 지휘자로 더 깊숙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새로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설해 교육자로서 젊은 음악인들을 키우는 데 헌신했습니다. 

음악을 할 때 전문적인 지식보다 열린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지휘자의 일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잘 듣고 함께 협력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