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월) 김경호교수의 이미지코칭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줄탁동시(啐啄同時)입니다. 부를 ‘줄啐’, 쫄‘ 탁啄’, 한 가지 ‘동同’, 때 ‘시時’를 말합니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서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고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서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고 하는데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같은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사제지간에 있어서 서로 안팎으로 노력을 해야 뜻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뜻인데요. 

이는 스승과 제자뿐만이 아니라, 회사와 고객 간, 상사와 부하 간, 부모와 자녀 간, 방송인과 애청자 간 등 모든 인간관계에 두루 쓰일 수 있는 <성공을 부르는 이미지 코칭> 교훈이라고 

하겠습니다.

 

줄탁동시에 성공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가요?

4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비전이 같아야 합니다. 껍질 안에 있는 병아리나 껍질 

밖에 있는 어미닭이나 서로가 열심히 쪼아대면 빨리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다는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만 합니다. 

 

목표가 같아야 합니다. 올림픽 양궁이나 사격 단체전에서 다른 팀 과녁에 쏴서 탈락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양쪽 방향에서 터널을 뚫고 들어갈 때 방향이 정확해야 하듯이, 안팎에서 같은 곳을 쪼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곳을 쪼아대면 노력하는 만큼 헛수고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타이밍이 맞아야 합니다. 배구시합에서 속공이나 시간차 공격 같은 전술에서는 반드시 

타이밍이 생명이듯이, 멘토와 멘티가 성과를 내려면, 따로따로 노력하기 보다는 동시에 에너지를 

쏟아낼 때 성과가 극대화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꾀부림 현상>이 없어야 합니다. 서로가 똑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거죠. 사회심리학에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독일 심리학자 <링겔만>이라는 사람이 줄다리기 시합을 통해서 실험했더니, 시합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갈수록 1인당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더라는 겁니다. 

군대서 목봉체조 해 보셨죠? 내가 힘을 조금 덜 줘도 남들이 모르겠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심리 때문인데요. 

승승장구 잘 나가던 기업들이 서서히 쇠퇴해 가는 이유가 바로 이 <꾀부림 현상>이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여럿이 협력하는 공동체에서 <링겔만 효과> 보다는 <줄탁동시>를 통한 협업의 파워를 실천하는 한 주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