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사람은 가끔 어쩔 수 없는 심리적 갈등 상황에 빠지거나 불안을 유발하는 순간에 자신을 보호하고자 심리적 장치를 사용하여 자신을 괴롭히는 불안이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것을 심리적 자기 방어기제라고 하는 데 사람의 심리와 성격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어렵지만 “심리적 자기 방어기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방어기제란 사람들이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갈등 상황에서 마음속에 일어나는 불안이나 고통을 완화시키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기교를 말하는데
이를 통해 내적인 긴장감을 유발하는 자신의 충동과 적당히 타협을 하고 동시에 내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이솝우화에서 여우와 신포도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포도가 먹고 싶어 발버둥치던 여우가 결국 포도를 먹을 수 없게 되자 ‘저 포도는 신포도일 거야’라고 말하자나요.
이것이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한 것인데 포도를 못 먹게 된 억울한 마음과 갈등을 스스로 ‘신포도’라고 합리화를 통해 조금은 완화시키는 것이죠.
여기에서 중요한 한가지는 자신의 방어기제는 자동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야만 자신도 속일 수 있으니까요.
Q: 심리적 방어기제도 다양한 종류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방어기제는 종류가 매우 많아서 여기에서 일일이 다 설명하면 몇 시간도 부족할 정도인데요. 크게 분류하면 미숙한 방어기제, 노이로제성 방어기제, 성숙한 방어기제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미숙한 방어기제는 어린아이처럼 미숙한 경우에 사용하는 데 투사와 부정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어떤 사람이 너무 싫고 미운데 내가 먼저 미워한 것을 생각하면 죄책감이 드니까 사실 내가 먼저 싫어한 게 아니라고 부정하고 그 사람이 ‘나를 먼저 싫어해서 나도 그런거야’하고 투사,
즉 남 탓하는 것이죠. 노이로제 즉 신경증성 방어기제는 스트레스를 많은 성인이나 우울증 환자 등이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인데 대표적인 것이 반동형성입니다.
시어머니와 갈등 상황에 있는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너무 미운데 이런 감정이 죄책감이 들어 괴로우니까 시어머니한테 더욱 잘 하고,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반동형성인데요,
남이 보면 착하다고 하지만 자신은 속이 썩어가는 거죠. 성숙한 방어기제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인들이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머입니다.
심리적 충동이나 갈등을 나 자신한테도 타인한테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우스꽝스럽게 표현해서 내적 긴장감을 해소하는 것이죠.
성공적이고 적응적인 방어기제는 사용하면 심리적 갈등과 불안을 완화 시켜주고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또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죠.
한마디로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을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적응적인 방어기제를 자주 사용하고 성공적이지 못한 방어기제는 일시적인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더욱 심리적 갈등을 가져올 수 있죠. 또한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하구요. 예를 들면 남 탓만 하는 투사라는 방어기제를 주로 쓰는 사람은 당연히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많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