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김금희 소설가가 네번째 단편소설집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를 출간했습니다.
이번 소설집에는 지난 3년간 각종 문학상의 호출을 받은 탄탄한 수작 일곱편이 모여 있는데요.
표제작인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는 “한 세대의 열정, 사랑, 좌절 그리고 그 좌절을 통한 성장을 증언하고 확인하는 아름다운 소설 그 자체”라는 평을 받으며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어느 노교수의 종택에서 족보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 사람과 멀어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젊은 소설가 김금희의 세계로 들어서면 어긋나는 관계에서도 환한 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리워커스>
제가 5월에, 직장인 청취자님이 퇴근 후 서점에 간다면 고를 것 같은 책 <왜 일하는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그 책이 어떤 완벽주의자 선배의 단단한 사업 이야기 같았다면, 이 책은 이왕이면 자유롭게 일하는 방법에 대해, 팀에서 가장 재미있는 동료가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바로 <프리워커스>라는 책인데요. “창업을 꿈꾼 적도 없는데, 읽다 보면 자꾸만 일을 꾸미고 싶고, 벌이고 싶어지는 이야기이"라는 평이 공감이 갑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모빌스'라는 브랜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요.
이 브랜드는 일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오뚜기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고, 일하는 과정을 유튜브 채널에 기록하는데요.
요즘 일 좀 잘한다는 젊은 마케터나 기획자는 이 채널을 안 본 사람이 없답니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일하는 노하우, 이 책 한 권이면 가능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고 루소처럼 걷고 소로처럼 볼 수 있을까?"
인생에서 길을 잃는 수많은 순간마다 이 철학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라는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추천합니다.
철학적 질문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처에 존재한다고 저자 에릭 라이너는 말합니다.
심지어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철학적인 문제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대답을 도와줄 사람은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입니다.
그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침대에서 ‘5분만 더!’를 외치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스스로 납득할 만한 대답,
말하자면 자기 생각과 기준을 찾고 나서는 아침에 바로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처럼 일상의 순간에서 떠올릴 수 있는 철학적 개념들을 탐구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까지 유명 철학자 14명의 사상이 소개되는데요. 딱딱하고 막막한 철학이 아닌 이야기로 듣는 말랑말랑한 철학, 이들을 만나는 고속열차에 몸을 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