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를 꾸중하고 지적하기보다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칭찬을 해주며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말인데요.
칭찬은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고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올바른 칭찬법’이라는 주제로 준비해봤습니다.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는 믿음을 많은 부모님이 가지고 있을 텐데요. 정말 독이 되는 칭찬도 있나요?
심리학 실험 중에 칭찬을 주제로 한 유명한 실험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 주스를 많이 먹게 하기 위해 한 그룹은 채소 주스를 먹을 때마다 선물을 교환할 수 있는 칭찬 스티커를 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채소 주스가 몸에 좋으니까 많이 마시는 것을 권하는 교육만하고 보상을 주지 않습니다.
당연히 칭찬 스티커를 받은 그룹이 월등히 채소 주스를 마시게 되었는데 실험이 끝나고 칭찬 스티커를 주지 않게 되자 스티커 그룹의 채소주스 마시는 양이 반대 그룹의 반절도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에 대한 무분별한 칭찬은 채소 주스가 건강에 좋다는 점을 이해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데에는 결국 실패한 것이죠.
잘못된 칭찬법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특성 칭찬과 결과칭찬입니다. 특성칭찬은 아이에게 타고난 능력이 있다고 칭찬하는 것이고 결과 칭찬은 일어난 일의 결과를 가지고 칭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시험에서 백점을 맞다니, 역시 우리 딸 머리 하나는 타고났네!”, “결국 1등을 했구나. 대단하다!” 우리가 흔히 하는 칭찬 방식인데 전자가 특성 칭찬이고 후자가 결과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 방식은 아이가 점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부모가 알면 실망할까봐 전전긍긍하게 되는 칭찬법이지요.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결과 만능주의로 아이를 이끌기도 합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이런 방식의 칭찬에 노출된 아이들이 컨닝을 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하거나 어려운 문제보다는 쉬운 문제만 풀어 백점을 맞으려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런 칭찬의 잘못된 예가 바로 ‘다독왕의 오류’인데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에게 상을 주게 되면 실제 책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많은 책을 읽은 것에만 매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칭찬법은 무엇일까요?
A: 몇 가지를 강조하고 하고 싶은데요. 첫째가 결과보다는 과정에 칭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히 특성과 결과를 칭찬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네. 노력하는 모습이 보고 좋았어’이런 식으로 노력이라는 과정을 칭찬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연히 ‘잘했어’, ‘멋지네’ 이란 식이 아니라 ‘오늘 청소를 도와줘서 엄마가 너무 쉽게 일을 할 수 있었어’, ‘신발장을 가지런히 정리해줘서 참 보기가 좋고 신발 찾기도 편하겠네’ 같은 것이 예가 되겠습니다. 다음은 금지되거나 부정적인 일을 참아낸 것을 더욱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런 칭찬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동의 통제력을 길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비언어적인 칭찬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많은 말보다 진정한 마음을 담은 미소나 ‘엄지척’ 같은 몸짓하나가 더욱 진심을 전하기도 합니다.
건조한 말보다 진심을 담은 행동을 표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