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0(월) 김경호교수의 이미지코칭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가 펼쳐지는 계절이지요. 

그래서 오늘의 주제를 인간의 아름다움을 풀어보는 <이미지 미학>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주제 같은데요. <미학>이라면 어떤 건가요?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움을 대상으로 연구되어온 학문이 바로 미학(美學)인데요. 

고대 희랍의 <플라톤>으로부터 시작된 서양의 고전 미학은 18세기 <바움가르텐>과 <임마누엘 칸트>를 거치면서 독립적인 학문으로 등장했습니다. 

1946년에는 우리나라에도 서울대학교에 미학과가 개설되었는데요. 

[조동일 교수]는 <아름답다>는 의미가 다 똑같지 않고, 여러 갈래로 표현되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미(美)를 크게 네 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씩 알아볼까요?

첫 번째 미는 숭고미(崇高美)입니다. 숭고(崇高)는 <숭고한 정신>, <숭고한 희생>처럼 뜻이 높고 고상해서 현실 세계를 초월한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추구해도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경지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이 바로 <숭고미>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선녀와 나무꾼에서의 선녀와 같이, 실존하지 않는 이상 속 존재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의미합니다.

 

 우아미(優雅美)입니다. <우아하다>는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는 뜻이거든요. 

<숭고미>와는 달리, <우아미>는 실존대상이 있다는 건데요. 조화롭거나 균형을 잘 갖춘 대상으로부터 느끼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대개 고전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되어 집니다. 우아미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아름답고 조화로운 자연이라든지, 8등신처럼 비례가 잘 갖춰진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비장미(悲壯美)입니다. 슬플 비, 씩씩할 장으로, <비장미>는 현실 세계를 비극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이룰 수 없을 때, 비통함 속에서 그 대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것이 바로 <비장미>라는 겁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이 슬프로도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골계미(滑稽美)입니다. 어지러울 <골>, 머무를 <계>로 표현하는데요. 

예를 들면, 양반탈을 쓰고, 풍자나 해학을 통해서 시대적 부조화나 불만을 재미와 웃음으로 승화시킬 때 나타나는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겁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아름다움을 품고 계신가요? 

이 네 가지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표현될 때, <이미지 미학>이 진솔하게 자리잡힐 거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