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오늘은 요즘 경제상황을 잘 표현한 재미있는 경제용어 하나 소개해드리려구요

바로 “샤워실의 바보”라는 경제용어인데요. 

우리가 샤워를 하려고 더운물 수도꼭지를 틀면 처음에는 찬물이 나오잖아요, 조

금만 기다리면 더운물이 나오겠지만, 그 순간을 참지 못해서 수도꼭지를 더운물 쪽으로 끝까지 확 돌려버리죠, 

확 돌리면 갑자기 손이 데일정도로 뜨거운 물이 나와서 또, 수도꼭지를 다시 찬물 쪽으로 획 돌리게 되고, 그럼 또 너무 찬물이 나오고, 이런 과정들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죠. 

이렇게 찬물과 더운물을 오가면 헤매는 상황을 보고 경제학자인 프리드먼이 “샤워실의 바보”라고 불렀는데요. 

프리드먼이 “샤워실의 바보”라는 표현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정부가 경기가 과열이 되거나 침체될 때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 너무나 과도한 시장개입을 하거나 정책을 자주 바꿀 경우에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거예요.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기다리면서 세밀한 조정 작업을 거치지 않고 즉흥적으로 조치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서 생기는 부작용, 문제점을 말하는 거죠

 

그러니까 정부의 시장 개입은 가급적 자제되어야된다는 거네요

사실 최근에 우리나라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좀 변동이 많아서 이 “샤워실의 바보”라고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부동산 하면, 우리가 일본의 부동산 버블의 예를 빼놓을 수 없죠.. 

1980년대 후반에 일본에서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자, 일본정부는 수출주도 성장을 포기하고 내수 주도 성장으로 전환을 하게 돼요 

그래서 일본정부가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저금리정책을 쓰게 되는데요,

그런데, 저금리가 계속되니까 모두다 대출을 받아서 주식과 부동산 가격들이 폭등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죠. 그때 5년간 부동산 가격이 약 4배까지 올랐으니까요

 

일본 내수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게 금리를 낮춰줬던건데, 부동산 가격만 올렸군요

그래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일본 정부가 뒤늦게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선회했는데요,

이 고금리는 1990년 이후 일본 주식과 부동산 폭락으로 이어졌어요.. 

부동산이 무려 70%선까지 떨어졌으니 엄청나게 떨어진거죠..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폭락의 원인이 일본 정부의 과도한 온탕정책 그리고 온탕에서 냉탕정책으로의 급격한 전환 때문이었다고 보고 “샤워실의 바보”라고 비유 하는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최근에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고 부동산 가격 또한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죠,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거품이다, 일본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라는 의견을 내며 걱정하는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