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주에는 3권의 책을 소개해주시는데요, 첫 번째 책은요?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신지혜 요즘 환경에 관심이 드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책 한 권이면 제로웨이스트, 쓰레기 없는 일상에 한 발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라는 책인데요. 지구에게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에서는 이를 위해 다섯가지 행동을 제안합니다.
첫째, 환경에 관한 책과 뉴스 다큐멘터리 등을 보며 정보를 습득하고 나눕니다.
둘째, 내가 만들어낸 일주일 치 쓰레기를 살펴보며 그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부터 줄일 방법을 찾아봅니다.
셋째, 일회용은 다회용으로 바꿉니다. 물티슈는 작은 수건으로, 종이컵은 터블러로, 비닐 대신 장바구니로.
넷째, 주변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죄책감 없는 삶은 강요할 일도 아니지만 참견 받을 일도 아니니까요.
작은 것들부터 잘 실천하고, 주변의 말에 많이 신경 쓰지 말라는 이야기네요. 마지막은 뭔가요?
요즘에 등장하는 환경 키워드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받아보는 겁니다.
비건, 제로 웨이스트 등 관련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공부해나가다 보면 무해한 하루에 좀더 가까워질 테니까요.
좋습니다. 다음 책은요?
예술의 주름들, 나희덕
‘뿌리에게’라는 시로 잘 알려진 나희덕 시인이 최근 <예술의 주름들>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나희덕 시인의 취향과 정서가 빼곡히 담긴 예술 에세이집인데요.
피아니스트 글렌굴드, 영화감독 짐 자무시, 화가 이중섭, 가수 조동진에 이르기까지 30명의 예술가의 이야기를 나희덕 시인의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이들의 삶과 예술세계는 때로 나희덕 시인 자신의 시를 불러내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나희덕 시인은 롤랑 바르트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시 ‘주름들’을 인용하는데요.
“엄마의 주름이 골짜기처럼 깊어 펼쳐들면 한 생애가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하죠.
문학을 기본으로 오랜 시간 인문, 예술 영역 전반에 걸쳐 읽기와 쓰기를 지속해온 나희덕 시인은 이처럼 다양한 예술을 탐구하며 계속해서 문학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아름다운 주름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있었습니다.
나희덕 시인의 취향과 정서가 담긴 예술읽기, 기대 됩니다. 마지막 책은요?
전주동네책방 7곳에서 합심해 만든 책이 나왔습니다. ‘제1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수상작품집’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작년 가을 전주책방 주인장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주제로 전국 공모를 띄워 300명이 넘는 응모자를 모으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서점들이 많이 힘든 가운데 다같이 힘을 내보자는 취지로 만든 국내 최초 전주동네책방 문학상이었는데요.
이 책은 후원자를 미리 받고 출간하는 펀딩 방식을 활용해 300명이 넘는 분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7곳의 동네책방이 참여해 8명의 수상자가 나왔는데요.
각 책방 이름으로 상을 수상한 것도 의미 있었습니다. 저희 책방에서 뽑은 작품은 시였는데요. 작가를 만나보니 해병대에 복무하는 군인이었습니다.
휴가 때 저희 책방에 들렀는데 무지 반갑더라고요. 책에는 8명의 작가의 수상작과 함께 신작 및 인터뷰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주동네책방이 만들고 책까지 만든 문학상 수상작품집, 5월 6일부터 전주동네책방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