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목) 김형준의 마음지킴이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가임기 여성분들에게 있어 매월 경험하는 생리는 피할 수 없는 불편함일 텐데요. 일부 여성에게는 단순한 생리통을 넘어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이런 문제를 치료받아야 하는 지, 또 어디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지도 잘 모르는 ‘월경전 불쾌감 장애’라는 질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생리통과 차이가 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월경전 불쾌감 장애’는 생리 때가 아니라 보통 생리 시작 전 보통은 일주일전, 길게는 10일전에 증상이 나타나고 오히려 생리가 시작되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생리시작과 배란기인 약 14일까지는 증상이 없이 편안한 시기를 보내다가 배란 후부터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 생리 직전에 증상이 가장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월경전 불쾌감 장애’의 주요 증상이 우울, 불안, 과민한 기분, 불면 등 정신적인 증상을 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생리 시작 일주일전 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우울해지고, 평소에는 괜찮던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화가 나고, 불안이 심해지는 등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보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수면이나 식욕에도 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방이 팽창하며 압통이 생기거나 변비나 복통 같은 신체증상도 보이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주요 증상이 정신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산부인과와 함께 정신의학과에서 흔히 다루고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어느 정도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데 어느 정도의 증상을 보여야 치료가 필요할 것일까요?

이런 생리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자신의 직업, 대인관계, 일상생활을 손상시킬 만큼 참기 힘든 고통을 유발하거나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은 것이 좋습니다. 

‘월경전 불쾌감 증후군’의 증상은 28일의 생리주기 중 대략 일주일 정도를 보이기 때문에 초경부터 폐경까지 35년 중 4분1일 즉, 9년의 세월을 고통스럽게 보낸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참고 넘어갈 문제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치료나 예방법은 어떻게 하나요?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대부분은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 데 크게 피임약을 복용하여 배란을 억제하는 방법을 쓰거나 항우울제를 사용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주로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데 약물에 대한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또한 예방법과 비약물적 치료도 중요한 데 일단 자신의 생리주기표를 작성하여 배란시기를 잘 유추하여 자신의 상태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란이후를 황체기라고 하는 데 이 시기에 마그네슘과 칼슘, 비타민B6, 비타민E 그리고 달맞이꽃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시기 소금, 카페인, 알코올 그리고 설탕 등의 섭취량을 줄이는 식이요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이나 여가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반신욕이나 온찜질 등도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도와 효과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