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1(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오늘은 플라스틱에 관련된 경제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요즘 포장이나 배달 음식 주문이 많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플라스틱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최근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줄여서 환경을 지키자는 플라스틱프리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줄이려고 생각하니까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이 참 많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제품에 플라스틱이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나, 물티슈, 심지어 마스크도 플라스틱 덩어리인 부직포로 만든 거예요.

플라스틱은 그리스어로 성형하기 쉽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쓰여서 신이 창조할 때 실수로 빠뜨린 유일한 물질로 꼽히기도 한다는데요. 

그런데 이 플라스틱이 탄생된 스토리가 당구공 때문이라는 거 아세요 ?

 

Q. 그 단단한 당구공이 플라스틱인가요 ?

네, 19세기 중반 미국과 유럽의 상류층에 당구가 유행하면서 당구공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당시 당구공은 코끼리 상아로 만들어졌는데, 코끼리 아 1개로 만들 수 있는 당구공은 고작 6~8개정도였어요 

그런데 당구가 너무 유행하다보니, 사람들은 상아를 얻기 위해서 코끼리를 무분별하게 사냥해서, 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취하는 상황까지 오고, 상아 가격 또한 치솟게 되었던거죠 

그래서 뉴욕의 당구공 제조업체들은 코끼리 상아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사람에게 1만 달러를 주겠다고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하게 되는데요 

당시 1만달러면 지금으로는 약 2억5천만원정도 되는까 꽤 큰 돈이었죠. 

이렇게 플라스틱은 당구공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된 거예요.

 

Q. 그런데 이젠 플라스틱이 플라스틱프리 운동을 할 정도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네요.

네, 그렇죠. 그래서 환경부도 올해 1월부터 SNS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약속하는 “고고챌린지”를 진행하고 있고. 

기업들도 앞 다퉈서 플라스틱 대신에 자연 분해성분으로 만들어서 잘 썩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서 만드는데요, 

옥수수칫솔이나 대나무 칫솔을 만들거나, 플라스틱 병에 담겨있는 주방세제나 샴푸를 종이로 싸서 포장할 수 있도록 고체로 만들기도 해요, 

심지어 코카콜라에서는 장기적으로 콜라 포장에 플라스틱을 쓰지 않기 위해 종이로 만든 콜라병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현재까지 개발된 종이병은 액체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 막이 있잖아요 

그런데 앞으로는 젖지 않으면서도 탄산의 압력을 버티는 종이로 만들고 또 모양도 코카콜라 특유의 병 모양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또 어떤 맥주회사는 목재섬유를 이용해서 종이 맥주병도 개발한다고 하니 앞으로 탄산음료와 맥주를 종이병에 마실 날이 올 거 같습니다.


처음에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했을 때 소비자들이 많이 불편을 토로했었죠, 

그런데 이제 익숙해지고 오히려 친환경 경영을 하는 기업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좀 귀찮으시더라도 환경을 위해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착한 소비”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