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월) 김경호 교수의 이미지코칭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부호소통>입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흔히 착각하기 쉬운 게 뭐냐면, 소통은 주로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국제 커뮤니케이션 학회>의 발표를 보면 깜짝 놀랄만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는데요. 

인간이 말로 하는 설명은 한계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해도 80% 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이 아무리 잘 들어도, 거기서 맥시멈 80% 밖에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80% 전달에서, 80% 이해니까, 64% 밖에는 전달이 안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포장이 좋을수록 내용물 보존이 잘 되듯이, 의미 전달을 잘하려면 <부호소통>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호소통>하면, 혹시 영화 기생충에서 SOS 치던 <모로스 부호>가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게 아니고요. 

글자로 써놓으면 똑같은 말도, 어떤 부호의미로 녹여서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전달되는 소통 현상을 말하는 건데요.

<부호소통> 역시 오늘 [모닝쇼]에서 처음 소개하는 신조어가 되겠습니다.

 

부호소통이 어떤 건지 들어볼까요?

첫 번째 부호는 <물음표 소통>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듣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를 못하고 <뭔 소리야?> 하게 만드는 일명 <갸우뚱 소통>을 말합니다. 

듣는 사람이 이해가 될 때까지 계속 질문을 하지 않으면 결국 불통으로 끝나기 때문에, <일방적인 <물음표 소통>보다는 서로가 공감하는 <느낌표 소통>으로 바꿔야 하겠습니다.

 

<따옴표 소통>입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자료를 베끼거나 모방해서 자기 의견처럼 말하는 일명 <표절 소통>인데요. 

이기적인 <따옴표 소통>보다는 서로가 공유하는 <이퀄(=) 소통>으로 바궈야 하겠습니다.

 

 

<도돌이표 소통>입니다. 말이 끝날 듯하다가도 “다시 말하면~, 한 번 더 강조하자면~, 끝으로~,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컨데~” 등등 끝날 듯, 끝날 듯하면서 끝나지 않고, 다시 이어지는 일명 <쉼표 소통>입니다. 

요점만 간단히 말하고 끝낼 줄 아는 <마침표 소통> 훈련이 필요합니다.

 

<골뱅이표 소통>입니다. 이메일 주소에 붙이는 기호로 영어로는 앳(at)이라고 하지요. 

한 번에 하나씩 알려주는 일명 <단답형 소통>을 말하는데요. 

<골뱅이표 소통>보다는 하나를 알려주면 열 개를 검색하도록 하는 <해시태그 소통>, 우리말로는 <우물정(#) 소통>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소통훈련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