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제 생일 축하해주세요

무슨 한날에 가족이 3명이나 생일이 같냐구요? 원랜 울아버지생신이면서 제 생일이니데 엄마랑 같이 한 번에 미역국 같이 먹어요. 아빠와 전 태어난 시간도 같데요.. 저희 집은 딸 셋에 막내로 아들있죠. 제가 태어난 나기 전에 모두 제가 아들인 줄 알아서 아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또 딸이여서 할머니가 무지 절 미워했죠. 그나마 제 동생이 태어나줘서 할머니의 미움이 절반으로 줄었지만요. 그 때문에 아빠는 생신날 미역국도 못 드시고 병원에서 허탈감에 담배만 피우셨다며 고모가 말씀해주시더라구요..전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때이후로 미역국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좀 죄송함도 있고 좀 미역국이 징크스로 가지고 있어서요. 아빤 이번에 좀 특별한 생신을 맞이 하시죠.. 60번째를 맞이 하시는데, 어제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서 오늘 저녁에 나오실려나 하는 걱정이 되네요. 아빠는 귀농자세요. 전주에서 일을 하시다가 빚보증 잘못 서서 1년 못 마시는 술로 보내시다가 작은 아버지와 함께 진안에서 양계장을 하시죠,, 양계장하시면서 정말 어렵게 시작하시고 두 분다 경험이 없어 실패도 여러번 있으셨죠. 양계장 공사가 IMF랑 같이 시작 된어서 모든 자재들이 독일산이어서 부산 물류창고에만 맏겨 놓고 환율 내리기만 기다렸죠. 볼트 하나도 2배로 치러야 하니 정말 난감하기만 했죠.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아빠께식사하시라고 안방 문을 여는데 베개에 얼굴을 묻고 아빠가 흐느끼고 있으시더라고요. 정말 전 그때 어쩔 줄 몰랐죠. 아빠가 처음 우는 모습을 봤었거든요. 그렇게 강직하고 무섭던 아빠가.. 2년전엔 밤에 정전 되신것을 모르시고 잠이드셔서 팬이 안도는 바람에 닭이 거즘 3분2정도가 폐사했죠. 6시에 전화를 하시더니 바로 첫차타고 내려오라는 것이 였어요. 죽은 닭이 징그러워서 못 잡고 있는데, 아빠는 화를 내시면서 "죽은 것이 너 잡아 먹냐?,딸키워서 써 먹을거 못 된다니까"속상함에 그러셨지만, 정말 서운했어요. 그 딸 키워서 아무대도 쓸모 없단 말씀좀 안 하셨으면 하거든요. 아빠 딸 키워서 쓸 때 많으니깐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올해 취직하면 환갑 상 부터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드릴께요. 아, 저희 엄마는 원래 12월 30일인데, 올핸 아예 날짜도 없습니다. 엄만 격년으로 아빠와 같이 생신을 같이 하죠.. 생신이더라도 이제까지 한번도 미역국 드신 적이 없데요. 지금 역시 맏며느리로서 전날 설 장봐서 할머니댁에 가셔서 음식장만으로 정신 없이 보내시죠.... 엄만 그러시죠 원래 일복 터진 사람은 생일 상도 못 찾아 먹는다고 그러시고 마시죠.. 저 그리고 꽃 바구니 선물 보내주시면 안되나요? 부모님께 아직은 능력 부족이라 이렇게 잠시 도서관 근처 pc방에서 사연을 남기고 있는 절 도와 주세요.. 제 생일과 부모님 생신좀 꼭 축하해주세요. 부모님 성함은 김성철, 서영애 입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175-97번지 김선희(284-8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