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우리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목소리가 있다. 며칠 전 출간된 신미나 시인의 두번째 시집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 이야기다.
시인은 현실에서 사라졌거나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존재들을 엄연한 ‘이 세상 존재’로 호명하며 그들을 향해 “내 사랑에는 파국이 없으니/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라고 말한다. 신미나 시인의 시에는 군말이 없다. 길지 않고 작지 않고 복잡하지 않다. "그대라는 자연 앞에서 내 사랑은 단순해요"라는 고백도 그렇다.
신미나 시인의 앞모습은 진솔한 시인이나 뒷모습은 발랄한 웹툰작가다. ‘싱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시와 웹툰이 함께 담긴 ‘시툰’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싱고'라는 이름은 첫번째 시집 <싱고, 라고 말했다>는 제목에서 가져왔다.
대한제국의 서양식 만찬부터 뉴요커의 채끝 짜파구리까지.
세계와 만나 변화해온 글로벌한 100년 식탁을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가 펴낸 <백년식사>라는 책에서 만나본다.
우리나라가 세계 식품체제에 편입되는 개항기부터 현재까지를 여섯 시기로 나누어 추적하면서 한국인의 식탁과 입맛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한국 음식의 이야기는 분명 과거의 이야기인데도 낯설지 않고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오늘날 한국인이 소비하는 음식문화 대부분이 지난 100년의 역사 식탁 속에서 만들어지고 펼쳐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들과 하루에 몇 분 대화하시나요?"하고 묻는 저자가 있다.
아들과 함께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유튜브 ‘엄마와 아들의 성교육 상담소’ 시리즈로 300만 뷰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박사.
최근 펴낸 신간 <아들과의 대화법>이 나왔다.
그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대화 없이는 관계 개선도, 문제 해결도, 자존감 교육을 시작할 수 없음을 깨닫고 ‘아들과의 대화 원칙’을 세웠다.
이 책에는 아들 키우기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전하는 51가지 관계교육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완벽한 엄마가 될 수 없다면 대화하는 엄마가 되어보라"는 그의 조언이 와닿는 부모님께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