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요즘 꽃들이 예쁘게 피기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꽃에 관련된 경제이야기를 준비해봤어요.
차동씨! 역사상 가장 비싼 꽃이 어떤 꽃인 줄 아세요 ? 넌센스 퀴즈가 아니고, 진짜 꽃인데요,
힌트를 드리자면, 네덜란드의 국화예요... 네, 바로 튤립이죠.
Q. 꽃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어요 ? 얼마정도 였는데요 ?
튤립이 가장 비쌌을때가 17세기인데요, 현재 가치로 비싼 품종은 한 송이에 무려 5억원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그때 상황으로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튤립 한송이로 귀족 저택 한 채를 살 수 있었고, 또 소는 25마리나 살 수 있었다고하니 어마어마하게 비쌌던거죠. 단기간에 무려 60배나 가격이 폭등해서 이 현상을 튤립버블이라고 불렀는데요, 그래서 이 튤립버블을 세계최초의 버블이라고 부릅니다.
Q. 그런데 튤립이 왜 그렇게 가격이 급등했던거죠 ? 무슨 이유가 있었나요 ?
16세기에 터키에서 네덜란드 왕에게 튤립을 선물하게 되는데요, 처음보는 튤립이 예뻐서 처음에는 왕족들만 가지고 있다가 인기가 많아지니까 귀족과 부호들이 사기 시작했는데 튤립이 희소하다보니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기 시작한거죠. 튤립은 처음에는 꽃으로 거래 되다가 나중에는 구근으로 거래를 하는데요, 종자가 구근으로 되기까지 7년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가 어려워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그래서 더 가격은 더 상승하게 되었던거죠.
Q.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니까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겠네요.
그렇죠, 튤립이 돈이 된다고 하니 귀족은 물론이고 일반 상인, 농민까지도 튤립구근에 투자를 하는데요, 너무 열풍이 부니까 구근을 실거래하는 대신에 증권으로 거래를 하게 되요. 귀족들과 중산층은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고, 또 농민이나 수공업자들은 술집에 개설된 시장에서 가축이나 땅까지 담보로하고 거래를 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수요가 너무 늘어나니까 판매자들이 예정된 날짜에 미리 합의된 가격으로 구근을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선물거래까지 해서 더더욱 튤립가격에 거품이 생기게 되요
Q. 워낙 많은 사람들이 투자해서 거품이 빠졌을 때 경제적인 타격이 컸겠는데요 ?
최고가 대비 93%까지 내려갔으니, 투자금의 7%만 남은거죠, 그래서 정부에서 튤립관련해서 모든 계약과 투기성 거래를 금지했구요, 네덜란드는 큰 경제적인 타격을 봐서 17세기 후반에는 무역패권까지 다 뺏기게 되요. 국민들이 일을 하기보다 투기에 가까운 투자로 불로소득을 얻으려고 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거죠.
Q. 이 튤립버블이 비트코인 투자하고 좀 비슷한거 같네요.
그래서 요즘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버블 이야기할 때 세계최초 버블인 튤립버블에 많이 비유를 하는데요, 우리 청취자 분들은 이렇게 급격이 올라가는 건, 급락할 수도 있다는 튤립버블 역사를 생각하시면서, 어떤 투자를 하시던지 향후 피해가 덜 가는 방향으로 스마트하게 투자하셨으면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