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임경선 작가의 <평범한 결혼생활>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인데요,
내용은 조금 범상치 않습니다. 저자의 결혼생활에 관한 위트있고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만난 지 3주 만의 청혼을 받고 석 달간 연애를 하고 20년간의 결혼생활을 이어온 이야기입니다.
결혼생활은 '나와 안 맞는 사람과 사는 일'이며, 결혼이란 '불안정'의 상징이라는 허심탄회한 저자의 대답을 들을 수 있는데요.
생활 패턴, 식성, 취미, 습관과 버릇, 더위와 추위에 대한 민감한 정도, 여행 방식, 하물며 성적 기호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이렇게 나와 다를 수 있지?’를 발견하는 나날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결혼은 복잡하게 행복하고 복잡하게 불행하다"는 이야기라는 말에 결혼을 하지 않은 저도 왠지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 책은 결혼 20주년 기념일을 기념해 남편에게 헌정하는 책이라네요.
『가만히 부르는 이름』『태도에 관하여』『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등 소설과 산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왔습니다.
“어쨌든 20년씩이나 한 남자와 결혼생활을 했으니, 이제는 그에 대해 한두 마디쯤은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 책을 펼쳐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