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A: 지난 해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수업과 대면수업 등이 불규칙하게 이루어 지면서 학교생활 적응에 매우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3월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요즘 부쩍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여 상담을 하는 학생과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처럼 학교나 학년이 바뀌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를 뜻하는 <새학기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Q: <새학기 증후군>이라 그런 것도 있군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새학기증후군이란 유치원 또는 새로운 학교를 입학하거나,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이 친구관계, 학습이나 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 등을 이유로 두통, 복통과 같은 신체증상을 자주 호소하거나 불안, 우울, 수면장애 같은 정신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가장 심각한 증상은 등교 거부로 이런 경우는 정신과적인 응급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내성적이고, 낯가리고 감수성이 많은 학생, 학습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아이,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들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30%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크고 작은 <새학기증후군>의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Q. <새학기 증후군>의 원인이 있을까요?
A: 누구나 새로운 환경이나 변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새학기증후군>은 다양한 증상만큼이나 그 원인도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새로운 친구, 선생님 등 급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응의 어려움이겠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단순히 적응의 수준을 넘어 소아기 정신과적 문제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애착 대상인 부모와의 떨어지는 것 때문에 극심한 불안 증상을 보이는 소아기 정신질환인 ‘분리불안장애’, ‘ADHD’같은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증상을 보이는 행동장애, 언어나 수학 같은 발달과정상에 나타나는 학습장애, 그리고 학교 내 집단 따돌림 같은 실제 현실적 폭력에 의한 경우 등 매우 다양한 이유가 새학기 증후군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적응 수준을 넘어선 이런 원인에 의한 경우 증상의 심각성이나 치료 방법도 달라지지 때문에 일단 <새학기증후군>이 나타나면 빨리 그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새학기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나 부모님의 일반적인 대처법이 있다면?
A; 초등학교 입학처럼 처음 학교를 가는 경우는 부모님의 첫 학교생활 경험을 들려주고 학교생활이 즐겁고 자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잘 설명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통지문을 자녀와 같이 읽고 아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학습 준비물이나 가방 챙기는 것도 같이 도우면서 요령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런 방법을 도와주고 가르쳐 주라는 것이지 대신 해주는라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는 첫 친구 만들기를 도와주는 것인데요. 집에서 왕자님, 공주님처럼 지내다가 동등한 입장의 많은 친구들과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많이 서툴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친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데요. 자녀의 짝궁이나 친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어떤 점을 어려워하는 지 살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짝궁이나 친해진 친구의 엄마와 만나서 같이 놀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나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친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