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깜빡이로 부르는 방향지시등, 자주 사용하시죠? 그런데 방향지시등은 모두 황색입니다.
원래는 수신호로 이동방향을 가리켰다고 하는데, 오늘은 방향지시등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1. 원래 방향지시등은 사람의 손이었다고...
별도로 방향을 가리키는 장치가 없어 손으로 표시. 왼손을 아래로 내리면 왼쪽, 오른손을 내리면 오른쪽 표시. 간혹 이륜차 타시는 분들이 지금도 사용하는 방식.
그런데 왼쪽은 운전자가 왼손을 바깥으로 내밀면 되지만 오른쪽은 누군가 타지 않으면 손을 내밀 수 없었음.
그래서 기계로 손 모양을 만들고, 운전자가 레버를 돌리면 손이 아래로 표시되도록 했음.
2. 밤에는 깜깜해서 안보였을 것 같은데...
그래서 손 모양 안에 불을 넣어서 밤에는 켜지도록 함. 쉽게 보면 지금은 방향지시등의 모양이 다양하지만 초창기에는 손 모양이 대세.
우리나라만 해도 1930년대에는 운전사가 손으로 진행방향을 가리켰음. 그러나 밤에 잘 안보여서 흰 장갑 끼고 방향을 가리켜야 한다는 수신호법이 등장하기도 했음.
3. 지금은 모두 전기식 불빛에 의해 방향지시등이 작동하는데, 색상이 모두 황색...
방향지시등의 색상은 국가별로 법적으로 규제.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44조 6항에서 ‘방향지시등의 등광색은 황색 또는 호박색으로 할 것’으로 규정돼 있음.
간혹 군용차는 그냥 붉은색 방향지시등이 부착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화약류 등을 취급하는 차는 붉은색도 가능토록 규정. 붉은색이 시인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
4. 그런데 왜 황색을 법으로 규제했을까...
색상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게 붉은색. 그래서 붉은색은 제동등의 색상으로 규정. 반면 황색은 가시광선 중 가장 멀리 가는 색상.
멀리서도 볼 수 있다는 말. 그래서 방향지시등 또는 녹색과 붉은색 신호등의 바뀜을 알려주는 색상으로도 사용.
5. 차선이탈방지장치와도 연동이 된다고...
최근 차선이탈방지장치가 부착된 차도 등장.
스스로 차선을 이탈했다고 판단하면 경고음을 울려주는 것인데,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킨 후 차선변경을 해야 경고음이 울리지 않음.
쉽게 보면 방향지시등은 앞으로 차선이탈장치와 연계돼서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가 상용화 되는데, 매우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