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티어링 휠, 흔히 핸들을 보면 모두 둥글죠.
그런데 최초의 자동차는 하나의 레버였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원형이 됐을까요?
게다가 요즘은 반드시 원형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스티어링 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스티어링 휠이 초창기에는 그냥 막대기였다는데...
독일의 다임러와 벤츠가 1886년에 발명한 자동차는 자전거 스티어링을 달고 있었음. 그런데 당시 자전거 핸들은 지금처럼 양쪽으로 하나씩 잡는 게 아니라 3륜 자전거여서 앞바퀴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방식. 한 손으로 잡고 왼쪽으로 힘을 주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감.
2. 현재 사용하는 스티어링 휠의 방식이 등장한 것은 언제?
그로부터 10년 후 영국의 자전거 기술자 드레이크가 앞차축이 통째로 돌아가는 피벗식 스티어링을 발명했지만 쿠션이 나빠서 잘 망가졌음. 양쪽 앞바퀴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현대식 조향장치는 1898년 독일의 링켄 스피겔이 착안. 늦은 봄날 오후 부인과 피크닉을 갔다가 돌아가는 물레방아의 기어에 의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절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설계.
3. 그런데 스피겔의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이 특허를 냈다고...
스피겔이 가난해서 특허를 따지 못한 것. 돈이 없어 책을 외상으로 사다 읽던 그는 책방 주인으로부터 밀린 책값 독촉을 받자 돈 대신 이 핸들의 설계도면을 책방 주인 루돌프 에커만에게 주고 말았음. 얼마 후 이 설계의 가치성을 발견한 책방 주인 에커만은 자기의 이름으로 특허를 받아 제작권을 팔아 버렸고, 이 스티어링이 바로 에커만식 스티어링이라 불리는 것으로 현재 자동차 스티어링의 시조. 그러나, 둥근 바퀴형이 아니었고 바퀴 양쪽 안에다 끈을 달아 자전거 스티어링 모양의 쇠막대기에 연결하여 방향을 바꾸었음.
4. 그럼 둥근 원형은 누가 언제 했나?
프랑스 기술자 장토가 에커만 스티어링을 휠로 바꾸었음. 이 당시 스티어링 휠은 기계적인 힘을 이용해서 동작하는 기계식. 기계식 스티어링은 무거운 차일수록 운전자의 많은 힘을 필요. 이러한 기계식 스티어링은 반자동식이 등장하면서 역사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는데, 반자동식은 1946년 벤츠가 개발한 유압식 자동문의 원리를 이용해 1952년 미국의 크라이슬러 자동차회사가 파워 스티어링이라는 스티어링 휠을 만들어냈음.
5. 요즘은 운전대가 원형이 아닌 것도 있어요?
주로 스포츠카 종류에서 원형이 아니라 아래 부분을 일자형으로 만들고 있음. 그 이유는 조향할 때 허벅지에 스티어링 휠이 밀착돼서 방해될 수 있기 때문. 물론 일반적인 경우는 없지만 스포츠카는 스티어링 휠의 지름이 적고, 바짝 내려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음. 또 타고 내릴 때 스티어링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아래 부분을 일자형으로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