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4(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혹시 프랑스 파리 가보셨어요 ? 파리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있잖아요. 

바로 에펠탑인데요, 오늘은 이 에펠탑과 관련된 경제용어, 에펠탑효과에 대해서 준비해봤습니다.

 

Q. 코로나 때문에 언제 다시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에펠탑효과가 뭔가요 ?

1889년 에펠탑은 프랑스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철탑인데요, 건립계획이 발표되었을   당시 파리의 많은 예술가들과 시민들의 반대를 했어요. 

고풍스러운 고딕 건물로 이루어진 도시, 파리에 무게 7천 톤, 높이 320미터나 되는 철골구조물이 들어서는게 천박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막상 에펠탑이 완공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의 생각은 점차 달라지게 되었는데요, 매일 에펠탑의 공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에펠탑이 눈에 익숙해지게 됐고, 

완공 시에는 매력적으로까지 보이게 되어서 인데요, 이렇게 처음에는 비호감이었다가 자주 보게 되면서 점차 호감으로 변하는 현상을 “에펠탑 효과” 라고 하고요 또 다른 말로는 “단순노출 효과”라고도 합니다.

 

Q. 쉽게 말하면 볼매(볼수로 매력)네요. 경제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이 되나요 ?

경제부분에서는 주로 광고분야에서 많이 활용이 되는데요, 광고를 통해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계속 여줌으로써 브랜드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려는 거예요, 

요즘 드라마를 보시면 특정상품을 PPL로 반복해서 보여줘서 시청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TV광고나 라디오 광고에서 익숙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면 시청자들은 친숙한 음악 덕분에 광고에 더 집중하게 되고, 공고에 나온 브랜드도 쉽게 친근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Q. 네 맞아요. 광고로 자주 접하게 되면 왠지 신뢰가 가기는 하더라구요

네 그렇죠, 화장지 같은 일용품이나 간단한 식료품 같이 품질에서 차이가 적은 제품은 경쟁브랜드와 꼼꼼히 비교하지 않고 그냥 자주보고 익숙한 브랜드면 별 생각없이 신뢰하고 구매를 하잖아요. 

잘못 구매해도 가격에 대한 위험요소가 크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한 자동차 판매왕이 자신의 영업 노하우를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하네요, “일단 찾아가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 성과가 나타난다”라고요....

반복적인 만남을 통한 인간적 관계 형성이야말로 모든 비즈니스의 성공비결이 아닌가 싶은데요, 

아나운서나 앵커들이 정치권에 쉽게 진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죠

 

Q.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반복되서 광고를 하려면 비용면에 좀 부담이 되겠는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많은 비용이드는 전통적인 마케팅 도구가 기업 홍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이젠 소셜미디어, 블로그, SNS 등 다양한 마케팅 방법들이 있잖아요. 

날마다 다양한 SNS 플랫폼에 스토리를 실고, 업데이트하면 큰 광고비용 없이 에펠탑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가 있죠

 

Q. 에펠탑 효과가 정말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네요..

네, 사회 전 분야에서 활용되는 에펠탑효과를 생각하면서, 오늘은 주변 지인들을 직접 찾아볼 수는 없지만 그분들의 안부라도 묻는 연락 한번 해보시면 어떨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