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오늘은 전 국민 100명당 1명 이상이라고 하는 <나르시시스트; Narcissist>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말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 또는 자기애적 인격장애>라고 하는데요. 내적 이미지가 왜곡된 채로 함께 일하는 주변 사람들을 너무 힘겹게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의 어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라는 아름다운 미소년이 호수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반해서 계속 바라만 보다가 죽었는데,
그 자리에서 피어난 꽃을 <나르시시우스, 수선화>로 부르게 되었다는 신화 이야기를 빌려서 심리학자들이 <자아도취>, <자기애>라는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의학계에서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사전을 보면, 자기도취와 자기중심적 성격이 굳어져 부적응적인 상태가 지속되는 상태, 또는 자신이 타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월하다는 느낌 때문에 일상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상태, 또는 과도하게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나 존경에 대한 과도한 요구,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인격장애라고 나와 있습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나요?
크게는 두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요.
하나는 모든 사람들은 나의 위대함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주는 존재라고 여기고 행동하는 <외현적 자기애>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속으로 그렇게 바라는 <내현적 자기애>로 구분되고 있고요.
구체적으로는, <테오도르 밀론>의 4가지 분류를 보면, 첫째, 자기가 특별히 우월한 존재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엘리트형>이 있고,
둘째, 자신이 뭔가 부족하고 열등하다는 결핍감을 보상하기 위해서 웅대한 자기 이미지에 집착하다가도, 주변의 비난에 예민하거나 모욕감과 피해의식을 주로 느끼는 <보상형>도 있습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네 가지 유형 중에서 엘리트형, 보상형 다음에 두 가지는 어떤 유형인가요?
세 번째는, 타인에게는 무관심하면서,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대우해 줄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추구하는 행태의 <무절제형>이 있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자신의 자존심과 가치감을 높이기 위해서 이성을 성적으로 유혹하고 정복하려는 이기적인 취향인데요,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성관계 속에서 성적인 능력과 우월감을 입증하려고 하는 <호색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그렇지만, 더불어 함께 생활하는 주변 사람들도 여간 힘든 게 아닐 텐데요.
대인관계에서 남을 위할 줄 모르고, 자신의 중요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무제한적인 능력, 재물, 권력, 높은 지위, 아름다움이나 이상적 사랑을 위해 살아간다는 건 큰 문제인데요.
그런데 중요한 건,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요즘처럼 과도한 경쟁 속에 살다보면,
그와 유사한 행태가 자기도 모르게 학습되기 쉽다는 건데요.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대한 자가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