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향(?)을 떠나 지금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슬아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저희 엄마의 생일이신데 바쁘다는 핑개로 내려가 보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매번 생일때마다 저와 동생 용현이에게 한 일주일전부터 은근히 생일임을 강조하시고 전화도 자주하시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별 느낌없이 그냥 축하한다는 한마디로 지나치고는 했었는데, 이번엔...많이 서운하신가봐요.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는 "매 생일때마다 내가 사연보내서 축하받는것도 정말 민망하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큰맘먹고 이번 생일에는 기필코 그럴사한(감동이 줄줄 흘러내릴만한) 사연과 함께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선물을 하리라 생각을 했는데...어제 야근이 있어서 집에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사연을 적지 못하고 잠이 들어서 오늘 출근을 해서야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그래서 조금은 급히 적느라고 이거 문맥은 맞는 것인지, 내용연결은 되는 것인지, 혼자 생각을 하며 적어가고 있습니다.
엄마~
생일 축하드린다고 어제 저녁에 전화를 드렸어야 하는데 오늘 이렇게 급히 전하게 되서 정말 미안하고, 그치만 내가 성격이 아빠 닮아서 표현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속은 깊은거 알지?
엄마생일 정말정말 축하하고, 새해에는 조금 더 건강해지고.
이렇게 보내면 또 아빠가 서운해 하시겠지?
아빠! 삐지지마..이번에 군산 내려가면 많이 놀아드릴께~
두 분다 정말정말 사랑하고, 많이 보고싶어요.
그럼 설날때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건강히 지내세요.
ps. 엄마, 매번 농담식으로 물어보는것 같아서 농담으로 대답하곤 했는데. 있잖아. 내가 대학3학년(2년전..) 엄마생일에 보냈다는 편지, 왜 아직도 안오냐고 물어보시는데...미안...그거 아직 내가 가지고 있더라고...
이번에 가면...내가 그냥 읽어줄께~미안~~~~사랑해요!!!
군산 집 주소 : 전북 군산시 대명동 ?? 경성지물포 (앗! 죄송합니다.ㅜ.ㅜ 갑자기 적으려니까 번지가 생각이 안나서...엄마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전화번호:063-445-5060
생일맞은 엄마:이영자 님
사연보내는사람:김슬아(마음으로는 김용현도 포함)
사연보내는 주소:서울 동작구 사당동 1039-59호 진빌딩4층 광림구조기술사사무소
연락처:016-610-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