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타시는 분들이 자꾸 줄어든다고 하죠. 그런데 경차가 왜 경차일까 아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경차라는 용어가 들어서게 된 배경에 대해 알아볼까요?
1. 경차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뜻?
한자에서 뜻풀이를 하면 됨. 경차는 한자로 날실이나 조리, 도로를 의미하는 경(經)자를 사용해서 경제적인 차를 의미.
그런데 대부분 가벼울 경(輕)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음. 경차는 기본적으로 법률 용어.
하지만 경차라는 말은 원래 일본에서 사용하던 것임. 지금도 일본의 경차와 한국의 경차는 같은 의미.
2. 국내에는 언제 등장했나
국내 경차는 사실 소비자 요구보다는 정부의 경자동차 보급추진 계획에 의해 추진.
83년 상공부(현 산업자원부 전신)가 에너지절감 차원에서 국민차 보급 추진계획을 만들고, 각사에 개발을 요청했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당시 대우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가 개발을 외면. 그래서 나온 첫 경차가 바로 티코. 91년 등장.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은 ‘뭐 이렇게 작은 차가 있느냐’는 식의 재미있다는 반응.
3. 정부에서도 경차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정부 의지에 따라 개발된 만큼 정부에서도 보급촉진에 나서 95년까지 전체 승용차 가운데 4% 비중을 차지.
96년부터는 경차에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료 할인, 1가구 2차에 부과되던 중과세 면제. 이를 계기로 경차 붐이 일어남.
4. 전성기를 구가하던 경차가 한 때 침체됐을 때가 있었는데..
경차는 특별소비세와 중과세 등이 면제돼 판매가 늘어날수록 정부 세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남.
그래서 정부가 2000년 들어 경차에 대한 혜택을 없앴음. 소비자들의 관심은 하루아침에 끊어지게 된 계기. 이런 이유로 2002년 경차 혜택이 부활.
5. 어쨌든 의미상으로 보자면 경제형 차는 모두 경차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은데...혼란스럽지 않을까...
예를 들어 현재 경차보다 연료효율이 더 좋은 차가 있다면 당연히 의미상으로는 경차가 될 일. 그래서 법률용어를 작은 차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는 것.
수소 연료전지차가 나오면 경차라는 말은 용어 자체가 애매하게 됨. 경제형 자동차보다는 작은 차가 더 가깝기 때문.
6. 세계적으로 경차가 등장한 배경도 나라마다 다르다고...
우리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등장했지만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 개발. 일본은 워낙 일본 사람들이 작은 차를 선호하기에 나타난 차종이고,
독일은 시내 도로 평균속도를 높이기 위해 경차가 등장. 이런 경차가 요즘 점차 줄어드는 중. 값은 비싸고 혜택은 줄어드니 서서히 존재감을 상실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