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요즘엔 <스토리텔링이 대세다>란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스토리텔링>은 줄거리가 있는 말이나 글을 뜻하는 스토리(story)에다가, 효과적인 주장을 뜻하는 텔링(telling)을 합성한 말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팅에도 스토리텔링이 들어가 있고, 지자체 설명이나 역사강의, 문화재 설명 등이나 요즘 인기 있는 트로트 경연대회에서도 출연자의 삶의 스토리를 엮어서 시청자의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작가가 아닌 직장인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의 조건이나 방법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재미와 의미>인데요. 이야기가 재미만 있고 의미가 없으면 남는 게 없게 되고요,
의미는 있는데 재미가 없으면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의미가 식자재라면, 재미는 조리방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재미있는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일이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그러니까 스토리텔링에는 상상력이 관건이네요.
상상력이 영어로 imagination이잖아요. imagination의 어원을 살펴보면, ‘본뜨다’ ‘베끼다’ ‘모사하다’라는 라는 의미와 ‘모양’을 말하는 <form>이라는 어근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떠한 모양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변형시켜 나아가는 행위라는 뜻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다는 겁니다.
우리가 어릴 때 불렀던 노래 중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라는 노래까지로 이어지거든요.
사실 <원숭이 엉덩이>하고 <반도 삼천리>하곤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렇지만 의미를 계속 연결시키면 어디든지 재밌게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게 상상력의 힘이고 묘미라는 겁니다.
듣고 보니까, 용기가 생기네요.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는 상상력 훈련을 간단히 하고 마칠까 하는데요. 지금부터 목소리가 멋진 김차동 아나운서께서 읽어드리는 시나리오를 잘 들으시고,
마지막 대목을 상상해서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나리오를 읽어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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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절벽 끝에서... 등 뒤에서 맹수가 무섭게 달려오고 있다. 앞에는 수천 길 낭떠러지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쪽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절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마침내 절벽 끝에 도달하게 되었다. 맹수의 거칠고 험악한 숨소리가 들린다. 바로 뒤에 왔음을 알 수 있다. 순간 아래를 보았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는 파란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맹수가 뒤에서 덮치려는 절박한 순간... 눈을 딱 감고 뛰어내렸다. 그리고... |
자, 그리고 다음에 뭐라고 스토리를 이어가시겠습니까? 실제 기업체 CEO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스토리가 뭐냐면요.
<놀라서 깨어나 보니까 꿈이었다>라거나, <멋진 이성에 의해 구조되어 있었다>가 가장 많습니다. 좀 다르게 상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올랐다>. 시나리오에 도망치는 주인공이 사람이라고는 규정하지 않았거든요.
스토리텔링을 위한 상상력 훈련은 우리들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