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진료실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조금은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어떤 사건이나 세상일을 경험할 때 이것을 자신만의 습관적인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이것을 <인지>라고 하는 데 어떤 경험이나 사건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생각을 말합니다.
그런데 공황장애나 우울증 환자분들은 다른 사람과 같은 일이나 사건을 경험하면서도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인해 바로 인지 오류를 일으키고 이것이 결국 공황장애나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신건강을 해치는 사고방식, 즉 인지오류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인지오류! 왠지 어려운 말 같은데 쉽게 설명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잘 일으키는 일부 사람들의 독특한 사고방식이 있고 이것을 인지오류라고 부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가 보이는 3대 인지오류라는 것이 있는 데, 우울증환자들은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 전에도 자신, 세계,
그리고 미래 이 세 가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고, 생활을 하면서 작은 스트레스 사건을 만났을 때 평소의 인지오류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작은 사건도 자신,
세계, 미래에 대하여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우울증에 빠진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정신건강을 해치는 인지오류적 사고방식을 몇 가지 소개하고 합니다.
그럼 대표적인 인지오류, 즉 정신건강에 해로운 사고방식을 말씀해주실까요?
인지오류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흑백 논리적 사고 또는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예를 들면 타인의 반응을 ‘나를 좋아하는가. 혹은 싫어하는가. 와 같이 둘 중의 하나로 해석하며 그 중간의 의미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둘째, 과일반화입니다. 한두 번의 사건에 근거하여 마치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일반적인 결론을 내리고 무관한 상황에도 그 결론을 적용시키는 오류입니다.
예를 들어, 대인관계에서 누군가에게 비난을 당하고 난 뒤 ‘모든 사람은’ ‘항상’ ‘어떤 상황에서나’ 나에게 적대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셋째, 선택적 결론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일부만 뽑아내서 상황 전체를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인데,
친구와의 대화에서 주된 대화내용은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몇 마디 부정적인 말에 근거하여 ‘그 녀석은 나를 비판했다.’고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인지오류라는 것이 한마디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또 있나요?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한두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다음으로는 완벽주의입니다.
열 가지 일중에 8~9가지 일을 잘 해냈지만 1~2가지가 잘 안 풀리면 잘 해온 일까지 망가질 정도로 너무 지엽적인 일에 매달리는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독심술적 오류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마음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경우입니다.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독심술사처럼 매우 모호하고 사소한 단서에 근거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까요?
사실 오랫동안 가지고 온 자신만의 사고방식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인지오류는 결국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씀 그리면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에 대한 당당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부족하고 완벽하진 않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믿고 긍정적하는 것이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 필수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