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목) 김형준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A. 요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추운 날씨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어 들었다고 체중이 증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명 ‘확찐자’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정신건강을 해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이어트의 어두운 그늘이라 할 수 있는 “식이장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 식이장애라 조금은 생소한 한데 “식이장애”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A. 식이장애란 ‘식사하는 행동’에 이상이 오는 장애입니다. 대부분 다이어트의 부작용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 식이장애로 발전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이어트로 극단적으로 식사를 제한하다가 결국 못 참고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하고, 

살찌는 걱정에 구토를 통해 배출하는 <신경성 폭식증>과 아예 식사 자체를 거부하는 <신경성 거식증>으로 나누어집니다. 

 

Q.지나치게 마른 패션모델이나 드라마 등에서 본 것도 같군요. 그렇다면 식이장애의 구체적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실제 한 환자의 예를 통해 증상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실제는 정상 체중을 가진 한 20대 여성 환자는 일 년 전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식사를 굶은 식’의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었고 당시에 상당한 몸무게를 줄이면서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시 살이 찔 것을 두려워해서 음식량을 최대한 줄이면서 식사를 했고 조금만 몸무게가 늘어도 바로 단식을 해서 원하던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고 몸도 자꾸 쇠약해지며, 사소한 일에도 짜증스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해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몽땅 실컷 먹었는데, 

잠깐 포만감에 만족스러웠지만, 갑자기 살이 찌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겁이 났고, 바로 화장실로 가서 먹은 음식을 다 토해내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후 조금만 짜증스럽고 스트레스가 생기면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또다시 토하고 하는 행동이 반복되었고 

나중에는 구토를 더 잘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손을 넣어서 구역질을 유발해 억지로 구토하는 지경까지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전형적인 식이장애, 즉 신경성 대식증(폭식증)의 증상과 경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신경성 거식증>은 자신이 너무 살이 쪘다는 생각으로 아예 식사를 거부하거나 아주 미비한 양의 식사만 하는 경우로 영양실조로 3개월 이상 무월경이 오고, 

몸무게가 35kg 이하로 나타나는 경우도 매우 흔해서 치료가 없으면 결국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Q. 식이장애의 치료는

A. 식이장애에 대한 치료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같은 정신과적 상담 치료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빨리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으므로 앞서 말씀드린 증상을 조금이라도 보이신다면 전문의와 꼭 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Q.마지막으로 식이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다이어트 법을 소개한다면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제한과 함께 운동을 같이 해야 합니다. 무조건 ‘굶은 식의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됩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기초대사량도 줄여서 칼로리의 소비도 동시에 줄어듭니다. 

그러면 아무리 먹는 양을 줄여도 소비도 줄기 때문에 악순환이 되어 요요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운동 특히,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을 해주고 기초대사량의 소비를 늘려줘야 다이어트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평소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길러야 합니다.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무기력이나 짜증 같은 정서적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이기기 위해 취미이나 여가활동같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활동을 다이어트와 동시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