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화) 임주아 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요?

지난주에 제가 중고장터에서 아주 오래된 MP3 하나를 샀습니다. 

이제 쓸모를 잃어버린 듯한 그 작은 기계를 켜면서 "영원히 소장하고 싶은 음악과 방식"관한 애정을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오늘은 그런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서정민갑의 <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은 음악>이라는 책이고요. 

블루스, 재즈, 팝, 트로트, 락, 월드뮤직, 일렉트로닉, 힙합, 아이돌 음악 등 거의 모든 음악이 다루어지는 음악인문서입니다.

장르 하나를 소개하는 책은 흔하지만 전체를 두루 담은 책은 거의 없어 더욱 가치 있는 책입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대중음악에 변방은 없다"는 메시지로, 블루스에서 아이돌 뮤직까지 대중음악의 장르가 어떻게 탄생하고 나눠졌는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계보가 시대순으로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루스 이후 재즈가 어떻게 R &B가 되고, 록으로 진화해 융합해갔는지 계보를 친절하게 풀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엔 장르별로 국내 뮤지션의 대표적인 앨범을 소개해, 내가 잘 듣지 않았던 장르에 한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음악감상과 함께하는 대중음악 교양강의를 듣는 느낌입니다. 

 

이 책을 잘 읽는 요령은요? 

책에서 첫 번째로 소개하는 블루스부터 마지막 장인 아이돌 음악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거나 궁금한 장르를 기분 내키는 대로 골라 읽어도 좋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유튜브 링크가 QR 코드로 실려 있어 도움이 됩니다. 

 

저자에 대해 소개해주시자면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음악축제 프로그래머, 대중음악웹진 기획위원을 맡아 다방면으로 활동했습니다. <음악편애> 등 7권의 책을 썼습니다. 

이분은 ‘대중음악의견가’란 생소한 명칭을 쓰는데요, 

‘비평가’니 ‘평론가’니 하는 권위적인 직함에 불편함을 느끼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은 명칭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