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오늘의 주제는요?

요즘 주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아직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계속 오르는게 좀 이해가 안 되시죠? 

이렇게 오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세계 각국에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풀었던 막대한 글로벌 자금들이 우리나라로 유입되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잘되고 또 기업 실적도 호조되다보니, 외국인 투자가들이 다시 우리 주식시장으로 돌아와서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들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거죠  

 

Q.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서 한동안 주식이 하락할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오르더라구요

네 코로나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1,400선까지 주저앉았었죠. 

그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우리 주식시장이 더 하락될거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주가가 꾸준히 올랐죠. 왜냐면 코로나 이후 동학개미들이 우리 주식을 꾸준하게 매입했거든요

 

Q. 동학개미요 ? 개인투자가를 개미하고 하는데, 동학개미는 어떤 뜻이지요 ?

동학개미는 코로나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등장한 신조어인데요, 

학창시절 때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배운 기억나시죠 ? 동학농민운동은 서학과 왜를 배척하자는 반외세운동이잖아요. 

지난 2월 코로나 사태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었고 주가가 폭락장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주식을 대거 매도했거든요. 

이때 우리 국내 개인투자가들이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하는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였는데 이렇게 외국인의 주식 매물을 힘겹게 받아내는 개인투자가들의 모습이 마치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을 보는 거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예요.

 

Q. 최근에는 외국 주식을 사는 사람들도 꽤 많아졌다고 하던데요. 

네, 최근에 해외주식투자 “열풍”이라고 할 만큼 해외주식을 사는 투자가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죠. 이런 해외투자가들을 “서학개미”라고 하는데요, 

올해 서학개미들이 거래한 해외주식 규모가 이미 170조원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서학개미의 70%는 2030의 밀레이얼 세대가 이끌어 가고 있는데요. 

주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있는 해외 우량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개미 신조어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병정개미”입니다.

 

Q. 병정개미요 ?

말 그대로 군에서 병사들이 투자를 하는건데요. 올해부터 군대에서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되었잖아요. 그러면서 군대에까지 주식 투자 열풍이 시작되었는데요. 

병사들의 월급도 많이 인상된데다가 또 코로나로 외출 외박이 어려워지니까 월급을 쓸 일이 줄어들면서 병정개미들도 주식투자 열풍에 한 몫을 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