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생활 속의 가면, <페르소나>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는 자신에게 부여된 신분과 역할에 따라서, 실제 자신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 즉, <생활 속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을 심리학에서 <페르소나; Persona>라고 합니다.
본래 <페르소나>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의 연극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인데요.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에 의해서 심리학적 표현으로 널리 알려진 말입니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진짜 자기>가 아닌 <가짜 자기> 모습인 <가면>이 필요하다는 뜻이네요?
한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을 구분할 때, 의식하는 자신을 <자아; Ego>라고 표현하고, 알 수 없는 자신을 <자기; Self>로 나누는데요.
<페르소나>는 <의식하고 있는 자아>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은 대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 직장인이 몸이 몹시 피곤하거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해도, 고객을 맞이할 때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밝은 미소와 친절한 응대를 해야만 한다는 거죠.
공동체에서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을 말하는 거네요.
그렇죠. 교통경찰관이 제복을 입고 단속을 해야 제재가 통하듯이, 페르소나를 일종의 제복과 같은 <역할 가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문제는, 이게 습관이 되면, <진짜자신>과 <페르소나>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을 <동일시>라고 하는데요. 페르소나에 함몰되어 있으면, 타인 지향적이 되어서 자기 정체성을 망각하게 되고, 반대로, 페르소나가 무시되고 있으면,
자기중심적이 되어서 안하무인이거나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만약, 멜로영화에서 남편 역을 맡았던 사람이, 아내 역할을 했던 여배우에게 자기가 진짜 남편이라고 여기고 따라다닌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취급을 받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동일시가 심해지면,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자아 상실> 또는 <정신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자기가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직원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종처럼 대하는 <갑질 문화>도 그렇지만요,
또는, 사회적 정의를 무시한 채, 내편 네편으로 갈라서 막무가내식으로 들이대는 <내로남불>이나 <억지문화>라든지,
성희롱이나 성폭력 같은 사건들이 모두 이 페르소나의 <동일시>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페르소나는 어쩔 수 없이 연출해야만 하는 <가짜 자기>인 것을 사실이지만,
상대방에게는 사실적이고 인격적인 행동으로 교류되기 때문에, 본질과 역할 간의 혼동에 빠져 있지 않고 신속하게 <원위치>를 잘하는 것이 <이미지 메이킹>의 기본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