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목) 마음건강지킴이 - 공황장애

Q.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A. 며칠 전 남자다운 연기로 유명한 인기 영화배우 박성웅 씨가 TV 프로그램에서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것을 본 일 있는 대요. 

그래서 연예인 병으로 유명한 공황장애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 볼까 합니다. 

 

Q. 공황장애, 여러 유명 연예인들이 투병 사실을 고백해서 유명한 것 같은데 공황장애란 어떤 병인가요?

A. 공황장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단 공황발작이란 증상을 알아야 하는데요. 

한마디로 공황장애란 반복되고 예측불허의 공황발작이 수시로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일종의 불안장애를 말합니다. 

 

Q.공황발작을 좀 자세히 설명한다면?

A. 공황발작이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포감, 불안의 끝판왕을 말합니다. 불안이란 사람의 마음 상태를 일컫는 말이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불안을 신체 증상으로 느낍니다. 

공황발작이란 전혀 무서워하거나 두려운 상황이 아닌데도 막연한 불안감이 갑자기 숨 막힘, 질식감,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움 등의 고통스러운 신체 증상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와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 통제력을 잃고 미치거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수 분 내에 최고조에 오르면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Q. 불안은 사람의 심리상태를 말하지만, 실제 느끼는 것은 신체 증상으로 느낀다? 그렇다면 공황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이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질환으로 오해할 수도 있나요?

A. 그렇습니다. 바로 그 점이 공황장애의 치료를 어렵게 하는 점인데요. 

공황장애를 경험한 많은 분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기 전에 숨 막힘, 가슴 통증 같은 신체 증상이 극심하므로 혹시 중풍이나 심장병 같은 큰 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여 응급실이나 종합병원에서 

CT, MRI 같은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만족스러운 답을 찾아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신체적 고통이 크고 이로 인해 ‘큰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은 병명도 모른 채 ‘신경성’이라는 진단만을 받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 경우가 있어 공황장애가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바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

겠습니다.

 

Q. 공황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A. 공황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가장 주목을 받은 의견은 인지 오류모델입니다. 인지란 어떤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련의 생각의 과정을 말하는데요. 

공황장애 환자는 이런 생각 과정에 잘못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슴이 답답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을 때 불현듯 ‘심장마비의 전조증상이 아닐까'하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이 때문에 또다시 불안해져 더욱 답답한 느낌을 받고 그러면 심해진 신체 증상을 

다시 확대해석하여 처음 잘못 끼워진 단추가 연달아 옷을 삐뚤게 만들 듯이 파국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어 불안을 증폭시켜 결국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실제로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보면 다가올지도 안 올지도 모르는 재앙을 미리 걱정하거나 지나가서 소용없는 일을 계속 걱정하는 성향이 크고 

지나친 완벽주의나 ’모 아니면 도‘식의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치료는 잘 되는 편입니까?

A.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각의 오류를 고쳐주는 인지행동치료 같은 상담을 병행하면 60~70%에서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화된 중증의 공황장애의 경우 치료가 오래 걸리고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조기에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꼭 전문의를 바로 찾아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Q. 공황장애를 예방하거나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A. 요즘 공황장애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사태의 팬데믹상황에서 경제적 불황이 장기화하고 취업, 실직, 노후 등 거의 모든 세대가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도 필요한 일이겠으나 분명한 것은 긍정의 힘은 호랑이 굴에서도 사람을 살아남게 만들지만,

지나치게 부정적 생각은 길거리나 집안같이 안전한 곳도 죽음의 장소로 바꾸어놓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공황장애는 조금은 지나치게 미리 걱정하고 완벽주의적으로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절대 찾아올 수 없는 병입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조금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이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자 공황장애의 중요한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