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요즘 이혼이 그렇게 낯설거나 드문 일이 아닌데요. 가장 많은 원인이 성격 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부 상담을 많이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이 성격 차이는 바로 부부간의 잘못된 싸움방법, 즉 부부 대화법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부간에 생활할 맞대고 살다 보면 안 싸울 수는 없는 데요. 부부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부부 대화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부부 대화법! 부부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사실 부부간에 대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까요?
사실 부부뿐만 아니라 남녀 간에 대화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좀 있습니다. 뇌 과학들은 대화할 때 남, 녀간에 뇌의 사용하는 부위가 근본적으로 다르고 봅니다.
자세히 설명하면 남자들은 대화할 때 수학 문제를 풀 때와 같은 영역인 전두엽을 주로 사용하고 여자들은 감정을 느끼는 영역인 변연계를 주로 사용합니다.
즉 남자들에게 대화란 답을 찾기 위한 수단이고 여자들에게 대화란 감정을 나누기 위한 수단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차이 때문에 부부 혹은 남녀 간의 대화에서 서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부부 대화법, 혹은 싸움 방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부부 상담을 하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혼을 부르는 네 가지 대화법]이라는 것을 있는데 이 네 가지 대화법을 모두 사용하는 부부의 90%가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소개하면
바로, 비난, 경멸, 방어와 반격, 회피입니다.
비난은 과도하고 과장된 단어를 사용에서 상대방에게 불만을 말하는 것이고 경멸은 “꼴에 남자라고 자존심은 있어서!!”, “집구석에서 당신이 할 줄 아는 게 도대체 뭐야!”
싸우는 문제를 넘어 그 사람 자체의 인격을 싸잡아 비난하는 말입니다. 심한 경우 친정이나 시댁처럼 주변 사람까지 한꺼번에 경멸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방어와 반격은 비난과 경멸을 당한 상대방이 모든 문제가 사실은 ‘내 잘못이 아니라 네가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쯤 되면 공격과 방어가 몇 차례 오가면 이제 처음 싸운 원인은 중요하지 않고 서로 상처를 준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욱 싸움이 커지게 됩니다.
마지막은 회피인데요. 바로 무반응을 말하지요. 그래 ‘너 짖어라. 나는 모른다’는 태도는 배우자를 대화의 상대로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더 큰 모욕감을 주게 됩니다.
Q. 그렇다면 올바른 대화법은 무엇일까?
사실 부부치료나 부부 상담에서 다루어지는 기법은 다양하고 사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르겠지만 여기에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 몇 가지의 대화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째가 “나-전달법”입니다.
한마디로 어떤 사건에 대한 ‘너-당신’을 이야기 하지 말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자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왜 당신은 맨날 늦게 들어와!”가 아니라 “당신이 늦게 들어와서 내가 무척 걱정됐어. 연락도 안 돼서 무섭기도 하고”와 같은 대화법인데요. ‘
당신이 문제야’라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내 입장에서 나는 이렇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먼저 목소리가 높아져서 화를 내면 그다음부터는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대화를 중단하고 다음에 이야기하는 겁니다.
부부싸움은 승부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서로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흥분된 상태로는 이해보다는 내 나쁜 감정만 전달되기 때문에 대화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회피하라는 것은 아니고 차분히 대화가 될 때까지 끊고 가는 것이지요.
셋째는 공감적 청취입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방법인데요. 특히 남편, 남자분들은 사고가 직선적이고 문제 해결식이기 때문에 논리나 설득 위주로 대화를 하는데요.
부인들은 남편에게서 답을 원하기보다는 대화 자체를 원하는 것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 잘 참고 들어만 주어도 저절로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답은 사실 불평하는 쪽도 알고 있지만 내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한 것이니까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당신 관점에서 기분이 나쁘겠네….’, ‘그럴 수도 있겠네’ 등 이런 식의 반응이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