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목) 마음건강지킴이

Q. 요즘 도박 등 사행성 산업의 피해가 사회적 문제인데 도박이란 무엇인가?

도박이란 돈 등의 가치있는 것을 걸고 더 많은 보상을 위해 불확실한 결과에 내기를 거는 것을 말하는데 그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화투, 카드 등 전통적인 놀이기구를 이용한 것부터 경마, 경정, 스포츠 복권 같은 스포츠를 이용한 것, 

최근에는 불법 증권투자나 암호화폐 같은 것을 이용한 도박 등 다양합니다.

 

Q. 모든 도박이 ‘도박 중독’이라고는 할 수 없을 텐데 어느 정도가 되어야 ‘도박중독’이라고 할 수 있나? 도박중독도 일종의 정신질환인가?

그렇습니다.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의 도박행동 자체는 잘못 된 것이 아니지만 도박으로 인하여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물리적 자산,  돈의 한계를 넘어서 도박을 반복하고

자제 하지 못 한다면 도박중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개인뿐만 아니라 직장, 가족, 대인관계의 문제를 유발하고 법적, 사회적, 재정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입니다. 

의학적으로도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매우 유사한 정신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박중독 환자에게 단지 도박하는 장면의 사진을 보여 주고 fMRI라는 검사를 하면 뇌의 쾌락중추에서 정상인보다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도파민, 엔돌핀 같은 즐거움을 주는 

뇌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뇌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도박중독은 다른 중독질환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을 넘어 일종의 뇌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도박중독을 진단할 수 있는 증상들은 어떤 것이 있나?

도박 중독의 큰 특징을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요.  

   첫째로 ‘통제력의 상실’인데 스스로 그만두어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패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심리적 의존’으로 삶의 중심이 도박이 되어 가정, 직장 같은 도박보다 중요한 삶이 있음에도 도박에 집착하는 경우입니다.

   세째 ‘내성’입니다. 각성이나 흥분을 유발하기 위해 도박에서 점점 배팅 액수가 커지는 것입니다. 마치 술 한 병으로 취하던 알코올 중독 환자가 취기를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시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넷째는 ‘금단’입니다.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화는 것을 말합니다. 이 네 가지가 도박으로 인해 나타난다면 도박 중독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그럼 치료도 가능한가요?

아주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도박중독은 치료가 가능합니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정신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독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데요. 

스스로 문제를 인정하고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박중독자들의 자발적 모임인 단도박모임에 꾸준히 나가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단도박모임요?

도박을 극복하기 위한 중독자들과 회복자들이 스스로 자발적 모임으로 도박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전주시 중독통합관리지원센터나 각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를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