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해오셨나요 ?

네, 오늘은 시사성이 있는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BTS의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그들이 속한 빅히트라는 회사의 주식이 지난주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었죠.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소위 ”따상“을 기대하고  이 주식을 샀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주가가 폭락하여 개인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네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먼저 ”따상“이 뭘 의미하며 주가가 얼마나 빠졌는지요?

회사가 주식을 상장하여 거래되기 직전에 모집하는 가격을 공모가라고 하죠. 주식의 상장이 개시되는 첫날, 즉 IPO 당일 아침에 시작하는 가격을 시초가라고 하는데, 

이 시초가는 주식 시장이 개장하는 오전 9시의 주문가격에 따라 결정이 되고, 공모가 대비 100%까지 인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시초가로부터 상한가는 30%까지 가능합니다. 

즉, 공모가 5만원인 주식은 시초가가 10만원까지 될 수 있고 그 날 상한가로 13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는 거죠. 즉, 5만원을 투자하여 8만원을 벌었으니까, 

공모가 대비 160%의 수익이 나는 거죠. 이걸 바로 ”따상“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이 ”따상“을 기록하였죠. 

빅히트는 따상을 기록하지 못하였고, 현재 주가는 IPO 당일의 최고가 351천원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Q. BTS가 속한 빅히트는 좋은 회사인데 개미들의 기대와는 달리 왜 이렇게 주가가 빠지는 걸까요?

현재, 시장에서 빅히트의 공모가의 적정성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공모가는 회사의 미래 손익에 대한 추정과 유사기업의 주가 등을 고려하여 결정이 되는데요, 

빅히트의 경우 업종의 특성상 비교가능 기업이 많지 않은 관계로 공모가의 산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저는 단기간 주식가격의 변동은 공모가보다는 주식 공급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Q. 빅히트의 경우 주식 공급물량에 어떤 특이점이 있었나요?

공모주를 모집할 때 기관투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의무보유기간을 부여합니다. 

최장 6개월까지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여 IPO 시점에 주식의 급락을 방지하는 제도이지요.. 

그런데 빅히트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많은 주식들이 IPO 하자마자 시장에 나오고 있더군요. 

기간투자자의 의무보유기간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물량을 개미들이 다 받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Q. 그렇군요. 그럼 개인투자자는 앞으로 IPO주식 투자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제가 지난번에 주식투자 강의 때, 주식은 투기가 아닌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단기간의 대박을 노리고 심층적인 분석없이 IPO주식을 사는 것은 투기라고 생각됩니다. 

주식은 대상회사에 대한 분석을 먼저 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하고, 일단 투자한 주식은 오래 보유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