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목) 마음지킴이

Q. 갱년기하면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올 수 있나요?

A. 네,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올 수 있습니다. 갱년기란 나이가 들면서 성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총칭해서 일컫는 말인데 여성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게도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갱년기는 80%이상의 여성에서 나타나고, 갑자기 나타나서 극적인 증상과 함께 폭풍처럼 지나가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확연히 갱년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반면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나타나고 모든 남성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노화현상으로만 여기고 간과하기 쉬워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분명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모든 남성에서 갱년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면 실제로 남성 갱년기는 어느 정도 발생하는가요?

A. 여성은 약 80%이상에서 50세 전후로 폐경과 함께 갱년기가 시작되어 1년에서 3년 사이 지속되다가 완전한 폐경이 온 후 갱년기 증상이 사라지는 것과 달리 남성갱년기는 40대 후반에 서서히 시작되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연령별 유병율이 차이가 있는데 40대의 경우 7%. 50대는 10%, 60대는 20%, 70대 이후는 40%에서 남성 갱년기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여성 호르몬은 대부분의 여성에서 폐경과 동시에 90%이상 분비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결국 그 기능을 멈추지만 남성 호르몬은 40대이후 매년 2~3 %씩 서서히 감소하는데 이런 차이가 남녀의 차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남성에서는 나이를 들어가면서 감소하는 남성호르몬이 그 감소 속도가 같은 연령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같은 연령 평균보다 15%이상 감소 시 남성 갱년기가 찾아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그럼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되면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던데
남성갱년기의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

A. 크게 성적인 증상, 신체적인 면, 그리고 정신적 증상 이렇게 세 가지 증상군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성적인 증상은 성욕감퇴, 발기력 저하, 성적 만족감 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신체적인 증상은 근력과 체력의 저하, 복부비만, 무력감, 탈모와 체모의 감소, 골밀도의 감소 등이 있습니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감정적인 면이 조절이 안되거나 괜한 우울감, 의욕저하, 집중력의 감소, 그리고 불면증 등이 있습니다. 

 

Q. 남성 갱년기도 치료가 필요한 것인가요? 한다면 어떻게 치료하나요?

A. 과거 여성 갱년기나 남성갱년기나 모두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으로 보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기능의 저하에 따른 삶의 질의 저하나 불면증,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신체적 불편이 큰 경우 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남성 호르몬을 약물주사나 패치로 보충해주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증상의 치료는 약물 등을 통해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을 하기도 합니다. 

 

Q. 모든 남성이 다 갱년기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면 예방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예방법을 알려주시면요.?

A. 여성 갱년기는 여자에게 숙명과 같은 것이라면 남성 갱년기는 예방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으니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겠습니다.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첫째는 역시 절주, 금연입니다. 지나친 술과 담배는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주 원인입니다. 예방도 당연히 술과 담배를 조심하는 것이 되겠지요. 둘째는 운동의 중요성입니다. 조깅이나 걷기,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남성갱년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방법입니다. 다리와 허리 등 하체를 중심으로 전체 근육량과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는 스트레스관리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통해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휴식과 레저나 종교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전한 성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고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