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변명과 핑계>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잘못이나 실수를 한 후에, 그에 대처하는 방법 중에는 <변명>과 <핑계>를 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변명과 핑계>는 얼핏 들으면 비슷한 느낌 같지만, 전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변명>은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서 구실을 대며, 그 까닭을 말하면서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라면,
<핑계>는 원치 않는 상황이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우거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이리저리 돌려대는 구차한 말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변명은 사실에 기반을 둔 방어적인 표현이라면, 핑계는 거짓에 기반을 둔 표현이라는 뜻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변명이나 핑계가 똑같은 뉘앙스로 비쳐지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미 잘못이나 실수가 발생했다는 기정사실입니다.
잘못된 상황이 이미 나타나 있는데도 자신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가 <변명>이고, 잘못된 상황과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자신은 책임을 안 지겠다는 시도가 <핑계>라는 겁니다. 그래서 ‘핑계는 이유라는 껍질 속에 꽉 채워진 거짓말이다’라는 말도 있는 겁니다.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까요?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변명>이나 <핑계>보다는 세 가지 설명을 잘하는 편이 자신이나 공동체에 유익하다는 겁니다.
첫 번째 설명은 <인정과 사과>입니다. 변명이나 핑계를 대는 사람의 심리는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거죠.
<변명>에 함몰되면, 변명을 위한 변명을 하게 되고, 끝까지 ‘극구변명’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변명은, 뒤집어 놓은 이기심이다’라는 말이 있는 겁니다. 실수는 한 번 잘못이지만, 변명과 핑계는 양심까지 팔아넘기는 두 번째 잘못이라는 겁니다.
맞아요. 그래서 ‘사과를 잘하는 것이 가장 큰 용기’라는 말도 있는 거지요.
사과를 할 때는 진정성이 느껴지게 해야 상사나 상대방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는데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표현이 필요한데요. “그러니까~ 왜냐면요~”라든가, “그게 아니고요~!”라는 표현은 금물입니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초지종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고, 2차, 3차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들을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수습하고,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핑계> 대신 <상계>를 세워야합니다.
상계(詳計)라는 말은, 자세할 상(詳), 계획할 계(計)자를 써서 일의 이모저모를 꼼꼼하게 따져서 세운 자세한 계획을 말합니다.
이것이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완화하는데 <가장 좋은 계획>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실수를 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했을 때는 얼른 만회해서 전화위복으로 만드는 능력도 직장인의 중요한 역량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