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낼모레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서 부득이 고향 가는 것을 자제하자고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고향을 그리면서 불렀던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랫말을 패러디해서,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던데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관광지 예약이 불티나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어쨌든 올해는 추석명절 쇠기도 힘든 시기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부부싸움이 발생할 빈도가 매우 높지요. 그래서 힘든 시기지만, 추석연휴를 평화롭게 지내자는 의미에서 오늘 주제는 <부부의 삼강오쇠>로 잡았습니다.
첫 번째 강은 <춘강>입니다. 봄철에 흐르는 강물을 의미하는데요.
집콕으로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 쉬울 때, 부부가 신혼초기를 재연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자는 겁니다.
두번째는 <내강>입니다. 5일 동안의 연휴를 평화롭게 이끌어 가려면, 부부가 마음을 굳세고 단단하게 먹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번째는 <평강>입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족 건강이 최고이기 때문에, 가급적 방역지침의 기강을 철저히 지키면서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세워둬야 하겠습니다.
<삼강>을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고 난 다음에는 <오쇠>를 실천해야 하는데요. 첫 번째는 <마당쇠>입니다. 특히 남편들의 역할이 커야 하는데요.
음식 마련이라든지, 청소라든지, 이번에는 남편들이 마당쇠 노릇을 철저히 해 보자는 겁니다.
<모르쇠>입니다. 아이들의 짜증이나 서로의 실수가 있더라도 모르는 척 넘어가자는 겁니다.
<자물쇠>입니다. 서로를 건드리거나 불만 같은 표현하지 말고 입을 꾹 잠가두자는 겁니다. 참을성이 부족하거나 자꾸 참견하고 대드는 <달랑쇠>가 되지 말자는 겁니다.
<조임쇠>입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과다지출하지 말고,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을 대비해서 절약하는 실습을 해 보자는 겁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굴렁쇠>인데요. 굴렁쇠같이 둥글둥글하게 유연한 생각과 행동을 연출해 보자는 겁니다. 평상시에 안 하던 것들을 어려울 때 한다는 게
여간 어렵지 않을 텐데요. 그래도 전쟁통에 이 정도면 감사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번 작심하고 실천해 보는 것도 온 가족에게 위기대처의 백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