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주제를 <시련이 만드는 매듭>으로 잡았습니다.
<매듭>이란 말을 우리말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시작매듭, 끝매듭, 나비매듭, 걸개매듭, 올코매듭, 돌림매듭 등등.. 매듭이란 단어가 무려 185개나 나와 있었습니다.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목적은 하나같이 <마무리>와 <결말>처럼 끝인 것 같으나, 또 다시 이어가는 <마디>나 <이음새>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거죠.
마치 <대나무>의 매듭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긴, 대나무가 속이 텅 비어 있는 상태에서도 부러지지 않고 수십 미터를 곧게 뻗어나갈 수 있는 이유도 마디마디가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의 삶에서 크고 작은 <매듭>들을 잘 만들어 놓아야, 또 다시 쭉쭉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텐데요.
원래 매듭이 생길 때가, 사람이나 식물이나, 가장 고통스러운 때라는 겁니다.
추위를 모르고 자란 나무들보다 혹독한 추위를 겪으면서, <나이테>가 생긴 나무가 훨씬 단단하다는 건데요,
매듭이 있는 곳이 가장 강한 부분이 되고, 새싹이나 꽃도 이 매듭에서 피어나게 됩니다.
강한 훈련을 견뎌낸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치와 같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매듭을 잘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의 삶에 있어서 매듭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고생>하는 형태가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부여된 고생>입니다. 전쟁이나 코로나19 같이 힘겨운 환경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견뎌서 만들어 내게 되는 <매듭>을 말하는데요.
여름철에도 반드시 써야만 했던 마스크처럼, 원치 않게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부여된 고통>으로 느껴져서 벗어버리고 싶다는 겁니다.
싫어도 꼭 써야겠지요. 매듭을 만드는 고생 중에서 하나가 부여된 고생이라면, 또 하나의 고생은 어떤 건가요?
또 하나는, <사서 고생>입니다. 스스로 어려운 환경 속으로 들어가서 연단해서 생기는<매듭>입니다.
예) 매일 같이 운동을 하면서 땀은 뻘뻘 흘리는 사람들처럼 스스로 자원해서 역치의 고통을 즐기는 <선택한 고통>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두 가지가 모두 고생이라는 현상은 같지만, 본질이 다르다는 거지요.
지난주에 강조했던 ‘성공한 사람의 과거는 아플수록 아름답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내공은, <부여된 고생>을 <사서 고생>으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생각 바꾸기>인데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처럼, 바로 <현상과 의미>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누구나 시련이 만든 매듭이 있으실 텐데요. 저는 신혼 때, 눈보라 치는 출퇴근길을 <버스요금> 아끼느라고, 네 정류장을 뛰어다녔는데요.
며칠 버스요금을 모으면, 딸아이가 맛있게 먹는, 병에 들어있는 <거시기 버>라는 <이유식> 한 병을 살 수 있었거든요.
병이 얼까봐 주머니 속에 움켜잡고, 코와 무릎팍이 얼도록 뛰어가던 그 <고통>이, 지금 생각해도 참 <행복한 매듭>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