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행자의 안전사고에 대한 논란들이 많은데요. 보행자 사고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아침시간인데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매우 송구스럽습니만,
먼저 우리지역 보행자 사고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3년간 우리지역 보행자 사망자수는 2017년 116명, 2019년 70명으로 총 263명입니다.
심각한 것은 9월 10월에만 68명으로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9월과 10월에 매월 12명으로 2-3일에 한명씩 사망사고를 당하였습니다.
그럼 보행자 사고는 어떻게 발생하는 건가요?
보행자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만,
그중 가장 심각하고 안타까운 것은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운전자의 부주의나법규위반에 의한 사고이지만, 무단횡단 사고의 경우에는 보행자가
조금만 주의를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또한 농촌 지역이 대부분 그렇듯이 보행자 도로가 없는 차도를 걷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통계자료로는
전국적으로 보행중 사망자가 1,487명이 발생하였는데 그 중 518명이 무단횡단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는 전체의 35%로 원인별로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럼 우리지역의 무단횡단 실태는 어떤가요?
며칠 전 고령보행자 사고다발지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현장실사 하였는데요.
실사하는 동안 관찰한 결과 1분마다 무단횡단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 장애인 분이 보호자도 없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해당 지역은 무단횡단 방지시설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형식적으로 설치되다 보니 무단횡단을 막을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럼 무단횡단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보행자 분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불편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무단횡단을 하는 것은 1-2분을 얻고자 남은 인생 전체를 배팅하는 아주 어리석은 도박이라 인식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자동차가 다가오는 속도를 정확히 알수가 없고, 차가 피해가겠지 하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런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차는 생각보다 빠르고 운전자도 어르신들을 피해가지 못한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우리지역의 어르신들과 보행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수칙은 무엇이 있을까요?
간단하게 몇 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위해 속도를 줄이고 항상 안전운전을 하셔야 하고요,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생각 그리고 횡단보도에서도 건너기전 꼭 좌우를 살피자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사고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과 비가 오는 어두운 날에는 밝은 옷을 착용하시고 좌우를 더욱 살피고 건너셔야 합니다.
더불어 운전자들은 전조등을 꼭 키시고 보행자가 차를 알아볼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