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주부입니다.
며칠전 아이와 경험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방학을 해서 오랜만에 한가로이 아침 TV를 시청하는데 장롱속 금모으기 방송이 나오는 거예요. 아이가 "엄마,소년.소녀가장이 뭐야?" 하고 묻지 뭐예요. "엄마.아빠가 안계셔서 스스로 돈도 벌어야 하고 동생도 돌봐야 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어렵게 지내는 형아나 누나들이야" 라고 대답을 해줬답니다. 그런데 잠시후에 커서 멋진 빨간 자동차살때 쓴다고 애지중지하던 돌반지들을 꺼내오더니 "엄마 내 반지 형아들 주자" 그러는 거예요. 새삼 놀라고 기특하기도 하고 해서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하는지, 어디에서 하는지 물어봤더니, 마침그날 저희 집 옆에있는 아파트에서 행사를 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돌반지 몇개를 들고 행사장에 갔답니다. 날씨는 춥고 전날 내린 눈으로 길을 꽁꽁얼어 있었지만 내심 봄을 맞고 있는기분이었답니다. 이래저래 바쁜일상때문에 나와 내 가족만 전부인양 지내온 시간들속에 장롱속 금모으기 행사는 금만 꺼내놓게 한 것이 아니라 내 주위도 돌아볼수 있는 마음도 꺼내놓게 한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전부 기부를 하고픈 마음도 없지 않았으나 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만, 앞으로 많이 도울수 있도록 더 절약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평화동 코오롱아파트 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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