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토) 김경호교수의 이미지 코칭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효과적인 설득언어>입니다. 먼저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아나운서하고 갓난아이하고 누가 더 말을 잘 하나요?

 

당연히 아나운서이지요.

아나운서가 말을 잘하는 것 맞죠. 그럼, 아나운서가 뉴스를 말할 때, 사람들이 움직이나요. 

갓난아기가 울 때 사람들이 움직이나요? 그냥 “으앙~~” 하고 울기만 해도 어른들이 바로 달려옵니다. 

말을 하는 이유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아닌가요? 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갓난아기가 말을 잘하는 어른들보다 훨씬 더 영향력 있는 <설득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창한 말솜씨보다 설득력 있는 말이 낫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있습니다. 대화를 할 때 <맞는 말>을 해야 합니까? <틀린 말>을 해야 합니까?

 

당연히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게 묘한 겁니다. 미움받는 사람들의 언어가 주로 <맞는 말>을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공부를 꼴찌하던 친구에게 “야! 꼴찌~” 라고 부르고 나서, “왜! 너 꼴찌한 것 맞잖아~ 내 말이 틀렸냐?”라고 따지면, 

<맞는 말>이지요. 친구지간에도 <맞는 말>만 하면 <맞는다>는 겁니다. 설득을 잘하는 사람들은 표현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겁니다. 

 

어떻게 다른가요?

첫째, <맞는 말>보다 <묻는 말>을 주로 한다는 겁니다. 학교 갔던 아이가 “엄마! 나 오늘 시험 망쳤어요~”하고 들어오면 엄마들이 보통 뭐라고 합니까? 

“그럴 줄 알았어~ 그렇게 게임만 하고 놀기만 하더니. 어유! 속 터져~” 그럽니다. 

아이가 공부 안 한 거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맞는 말> 말고, <묻는 말>을 하면 어떨까요? “점수가 잘 안 나온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니? 

그럼 오늘부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니?” 이게 훨씬 효과적인 <설득 언어>라는 겁니다.

 

맞는 말보다 묻는 말을 하라. 설득력 있네요. 둘째는요?

<하고 싶은 말>보다는 <하기 싫은 말>을 하라는 겁니다. 상대방의 잘못이나 단점을 지적하는 건 <하고 싶은 말>이죠. 

그런데, 남을 칭찬하는 건, <하기 싫은 말>입니다. 귀찮고 어려운 일인데, “네! 제가 하겠습니다!” 라는 말도 <하기 싫은 말>입니다. 

그런데요, 내가 <하기 싫은 그 말>이 상대방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을 모두가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될 때는, <하고 싶은 말>보다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유익한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