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커피 천원, 야쿠르트 천원, 유자차 천원, 냉커피 이천원... 전주 무지개 다방의 차림표가 정겹습니다.
그 시대를 풍미했던 다방이 아무런 가치 없이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쓸쓸했던 오힘 작가는 서울 생활을 마치고 고향 전주로 돌아와
시장 다방을 탐색하며 짧은 글과 사진이 있는 책 <전주 다방에서 만나>를 펴냈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할게요.
오 재밌겠는데요. 전주 다방에 관련된 책이군요?
전주 남부시장, 모래내시장, 중앙시장 등 23곳의 다방 사진과 메뉴와 가격, 간결하지만 생생한 리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면 전주 다방에 들러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드시고 싶어질 겁니다.
양촌리 커피라는 말을 아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다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와 프림 설탕의 조화. 다방마다 다른 이 양촌리 커피를 맛보러 가셔도 좋을 듯해요.
사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방의 정겹고도 조금 쓸쓸한 풍경도 잘 담겨있어요.
책 속에 모두 다른 다방 사진 엽서도 한장씩 끼워져 있습니다.
이 책이 독립출판물이라고요?
‘독립 출판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독립영화', '인디음악'은 익숙하지만, '독립'과 '출판'의 조합이라니 조금은 생소한 용어로 다가오실 텐데요.
‘독립 출판물’이란 창작자가 직접 기획, 제작, 유통에 관여하여 만든 아트북, 에세이, 잡지, 프로젝트북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을 뜻합니다.
기성 출판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기획과 소재,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자 매력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텀블벅이라는 크라운드 펀딩 사이트로 펀딩 받아 출간된 책으로, 구입하시려면 오힘 작가의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에 있다면?
"사장님의 황금비율로 타주시는 양촌리 커피는 여름 장마를 기다리게 되는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약속다방' 중에서 여름 장마를 기다리게 되는 맛이라니... 어젯밤에도 큰 바람이 불고 7월 내내 장마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런 어느 날 다방에 들어가 옛날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