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화) 책방에가다

오늘 소개할 책은 무엇인가요?

올해가 벌써 절반이 지났습니다. 

6월까지는 ‘여름 시작이네’ 단순하게 이렇게만 생각 했는데 7월에 비로소 딱 접어들고 나니까 ‘2020년 한해의 꼭짓점에 서 있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해와는 다른 어떤 허탈감도 들고요. ‘세상에,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버려도 되나?’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코로나 시대’라 불러야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정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또 예견하기 어려운 시절을 다같이 보내고 있는데요. 

그동안 많이 지치고 힘드셨을텐데 또 오늘 아침을 힘차게 열어젖힌 모든 청취자 분들을 향해 잔잔한 응원을 보내면서, 

오늘은, 제가 요즘 자주 펼쳐보고 있는 <참선 매뉴얼>이라는 책을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참선 매뉴얼>이라는 책이군요. 

참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가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참선 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죠. 왠지 종교적인 느낌도 나고요. 

표지에 있는 방석 위에 참선은 좌선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좌선을 하는 방법도 책속에 잘 나와 있지만,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참선은 회사에서, 

일상에서 내면의 평화와 잠재력을 키워주는 참선 습관을 말하는데요. 

이것은 출근하는 차 안에서, 버스 안에서, 사무실에 앉아서, 모든 상황에서 가능합니다. 우선 준비호흡인데요. 지금 한번 따라해 볼까요? 

자, 첫 번째로 코로 가능한 깊이, 가슴을 완전히 채울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숨을 들이마십니다. 

약간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을 참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길게 입으로 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세 번 반복 합니다. 

 

이렇게 숨을 참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 책에는 참선의 기본 준비호흡부터 복식호흡, 그리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수를 세어보는 ‘수식관’이라는 집중법도 잘 나와 있습니다. 

수식관은 뭐냐면요, 들숨을 쉬었다가 날숨을 쉴 때, ‘하나’ 라고 말하고, 다시 반복해서 날숨을 쉴 때 ‘둘’ 하면서 수를 세는 겁니다. 

이렇게 1부터 10까지 세고 10에서 1까지 거꾸로 세는 것을 반복하는데요. 

잠시라도 숫자가 생각이 안 나거나 헷갈리면 다시 1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게임처럼 생각하고 짬을 내서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호흡을 하고 참선으로 발전하게 되면 잠시나마 걱정이나 잡생각 같은 것들이 사라질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앞뒤 재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더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주죠. 이 책에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사실 마음은 우리가 가닿을 수 없는 깊은 바다, 심해 같아서 가늠할 수 없을 때가 많은데, 몸으로 무언가를 하는 건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어 증명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참선하기, 시험을 치를 때 도움이 되는 참선, 강연과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참선 등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참선 비법을 

이야기해줍니다. 충디님도 매일 아침 생방송 라디오 하시고 또 이어 뉴스도 하는데 어떻게 긴장을 푸시는지 궁금한데요.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 잠깐 쉼표를 주는 참선이 어느 때보다 귀중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펼쳐보면 일러스트로 그린 그림이 되게 귀여운데요, 참선 자세와 호흡하는 방법들을 간결하게 잘 그려놓아서 바로바로 이해가 됩니다. 

텍스트만 나열된 게 아니여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잘 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