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수) 송미령교수의 경제이야기

Q. 오늘의 주제는?

전세계에서 코로나전쟁이 끝나면 그 다음은 디지털화폐 전쟁이 올 거라고 예측하는 분 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디지털화폐에 대해 준비해봤어요

디지털화폐는 일부 국가의 경우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때문에 현금 사용 자제를 권고했고, 시중은행 지점을 폐쇄하고, 

비대면 결제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요, 

코로나사태 이전부터도 세계 66개 중앙은행 중에서 80% 정도가 이미 오래전부터 디지털화폐 연구를 하고 있었어요

많은 나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중국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거죠

 

중국은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 되어 있어서 현금을 주고 받는 것이 오히려 성가시다고 생각하고, 노점상은 물론이고, 구걸을 하는 사람도 QR코드를 걸어 놓을 정돈데요, 

중국은 이렇게 이미 현금 없는 사회였지만, 중국 정부가 직접 주도하는 디지털화폐 도입을 지난달부터 시작했어요.

 

Q. 정부주도의 디지털화폐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랑은 어떤 게 다른가요 ?

디지털화폐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투기 수요에 따라 가격이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암호화폐와 다르게 중앙은행이 위안화 지폐와 1대1로 교환 비율로 총 통화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안정된 가치가 보증되구요.

또, 위쳇페이나 알리페이 같은 모바일 페이는, 이걸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입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각종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있었지만, 

이 디지털화폐는 계좌가 필요 없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본인의 전자지갑과 연동되어있기 때문에 모바일 페이보다 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안전해요.

또, 민간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다르게 중국 전화번호가 없어도,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도, 또 해외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서 참 사용하기가 편리하죠.

 

그래서 정부 입장에서는 이 디지털화폐가 모든 돈의 흐름을 정부가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만큼 꿈의 통화이지만요, 

자칫 너무 자금 흐름이 투명하다보니, 감시와 통제의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긴 하죠. 

   

Q. 미국은 아직 국가차원에서 디지털화폐를 추진하지는 않는 거 같은데, 중국이 왜 이렇게 서둘렀던거죠 ?

 <리브라>라고 들어보셨죠 ? 페이스북에서 발행한다는 디지털화폐..페이스북은 어느나라 회사죠 ? 미국,,,, 바로 그게 팁인데요, 

 미국은 디지털 화폐를 국가차원에서 발행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에서   리브라화폐를 발행하기 때문에 약간 어부지리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페이스북의 가입자수가 얼마나 되는줄 아세요 ? 

월 활동 가입자 수가 약 26억명인데요, 세계인구가 77억명이니까.. 세계인구의 3분의1 정도가 같은 디지털 화폐를 쓴다고 상상해보세요. 

같은 화폐를 쓰는 또 하나의 큰 페이스북 국가가 탄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건데요, 그래서 전세계 강대국들이 리브라화폐 발행에 긴장할 수 밖에 없는거구요, 

 

특히 중국이 더 긴장하는 이유는 이 리브라화폐는 총 5개의 통화, 달러, 유로화, 엔화, 파운드, 싱가폴 달러랑만 가치가 연동되어 있어서인데요,. 

즉, 위엔화가 빠진 5개 통화로만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브라의 수요가 는다는 것은 달러의 수요가 는다는 거구요, 

그러면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엔화는 위축이 될 수 있겠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금융의 패권도 미국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구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도 위엔화와 연동된 디지털 위엔화를 발행할 수 밖에 없었겠죠,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디지털 위엔화를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외국인도 쉽게 위엔화를 쓸 수 있게 하고자”한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Q. 그런데 리브라화폐에 유로도 들어가 있는데 왜 유럽연합도 디지털화폐 개발에 열을 올리나요 ?

페이스북의 리브라를 보면 5개 연동 통화 중에서 달러 비중이 50%예요, 

그리고 유로화 비중이 18%이기 때문에 리브라의 수요가 늘면 유로화 수요도 늘긴 하지만 달러의 수요가 훨씬 더 늘어나겠지요, 

그러면 달러대비해서 유로화의 위상이 낮아질 수도 있어서, 자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려고 힘을 쓰는거죠

 

한국은행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우리나라는 신용카드나 온라인 간편결제 인프라가   잘 되어있어서 디지털화폐 도입의 필요성을 크게 않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최근 방향을 바꿔서 올해 안에 관영 디지털화폐 구현을 위한 기술검토를 하고 내년부터는 시범운영을 하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