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제 나이가 27이나 됐는데 지금까지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한번도 챙겨준적이 없어서 올해는 꼭 축하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올려요.
지금까지 저희4남매 키우시느냐고 무지 고생도 많이 하셨어요
2년전에는 아버지께서 정년퇴임하시고 동생이 대학교에 다녀서
집에 계시는것 보다 조금이라도 돈을 버신다고 막노동일을
하시다가 사고로 다리를 다치셔서 3번이나 수술하시고 아직도
거동이 불편하신데 항상 아버지보다 저희를 먼저 생각하셔요.
그리고 오빠랑 저랑 직장을 다니는데도 저희 더 편하게
살게 하신다고 아침 일찍 부터 세탁소 일 다니시는 어머니..
올 여름에는 날씨도 더운데 그 더운 김 나오는 세탁소에서
일 하시느냐고 땀띠로 고생하시는걸 보면서 속으로는
너무 미안하고 마음 아팠는데 괜히 아프면서 왜 일하냐고
짜증내고 화냈는데 그런 자식에게도 언제나 힘든내색 한하시고
지금까지 일나가시는 어머니.
말로는 정말 내색 못하고 표현 못 했지만
라디오를 통해서 평소 못 했던 말을 대신하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요.
엄마 아빠 너무 너무 많이 사랑하구요.
앞으로는 두분이서 40년 50년 아프시지 마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꼭 사연이 채택되서 부모님께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추운날씨에 수고 하세요.
전북 군산시 구암동 409-15 7/3
(063)446-2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