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목) 모닝시네마

< 박스오피스순위 >

설 연휴를 맞이한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한국영화들의 흥행 소식이 줄을 이었습니다. 

먼저 <내부자들>과 <마약왕>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신작 <남산의 부장들>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영화는 2005년 임상수 감독이 만든 <그때 그 사람들> 이후 15년 만에 10.26 사건을 다룬 실화 기반의 정치 드라마인데요. 

소재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김소진 등 막강한 배우들이 펼치는 명연기로 화제를 모으면서 주말 동안 2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개봉 6일 만에 누적관객수가 300만을 넘어섰습니다. 

또 권상우 씨가 정체를 숨기고 웹툰 작가로 살아가는 전직 국정원 암살요원으로 분한 영화 <히트맨>이 9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면서, 

설 연휴 코미디 불패 신화를 이었습니다. 3위에 오른 영화 역시 이성민, 김서형 배우가 출연한 코미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였고요. 약 29만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 개봉영화 >

어제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오늘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 두 편이 재개봉에 나섰는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를 비롯해 유독 한국에서 흥행이 잘 되는 감독으로 소문난 인물이고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자주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두 편의 재개봉작과 함께 오늘 개봉한 한국영화 한 편을 더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바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정형석 감독의 영화 <성혜의 나라>입니다. 

스물아홉의 취준생 성혜의 삶을 근거리에서 지켜보며 대한민국 사회의 청년 빈곤 문제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