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설경을 더욱 빛나게 하는 그의 정체는 자작나무다.
20미터까지 자라는 훤칠하고 빛나는 하얀 나무줄기를 지닌 그를 보고 있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시쳇말로 ‘엄친아’와 마주한 것 같다.
일단 겉모습이 훌륭하다. 군더더기 없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몸매. 그리고 곱고 하얀 피부. 일단, 외모에서부터 한수 접어주게 된다.
훤칠한 미모와 다르게 쓸모 좀 없으면 어떠랴. 보기만 해도 좋은 것을.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자작나무’는 여러모로 유용한 식물이다.
# 변산반도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지역을 외변산, 내륙부를 내변산이라 부른다.
중앙 내륙부는 199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격포리(格浦里) 해안의 채석강(彩石江)·적벽강(赤壁江), 신라 때 창건된 내소사(來蘇寺), 직소폭포(直沼瀑布), 고사포해수욕장(故沙浦海水浴場), 월명암(月明庵) 낙조대(落照臺) 등 관광자원이 많다.
이 곳에서 자라는 곧고 큰 소나무인 변재(邊材), 야생 난초인 변란(邊蘭), 이 곳에서 나는 자연산 꿀인 변청(邊淸)을 일컬어 삼변(三邊)이라고 한다.
# 제주 가파도
가파도는 제주도의 부속 도서 중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전체적인 섬 모양이 가오리가 넓적한 팔을 한껏 부풀리며 헤엄치는 형상이다.
그래서 섬 이름도 섬 전체가 덮개 모양이라는 데서 따온 ‘개도(蓋島)’를 비롯하여 ‘개파도(蓋波島)’, ‘개을파지도(蓋乙波知島)’, ‘더위섬’, ‘더푸섬’ 등이다.
이외에도 하멜의 캘파트(Quelpart)는 제주도를 가리키는 표기인데 가파도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섬의 최고점은 높이 20m 정도로 구릉이나 단애가 없는 평탄한 섬이다.
섬이 작고 나무가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해수담수화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물 사정은 좋다.